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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소소한 일상 /일기 (54)
렁미씨의 소소한 미국일기
미국은 미용실이 비싸다.비싼게 문제가 아니라 비싼데 엄청 못자른다.그나마 한국미용실 가려면 멀고... 먼데 잘 못자르고...;; 여자는 기르면 되지만 남자는 한두달 간격으로 잘라줘야해서 어찌할까 고민하다가,미국 올 때 들고온 바리깡과 미용가위로 본격 도전해보기로 했다. 카펫이 깔려있지 않은 부엌 옆쪽에 돗자리를 펴놓고,보자기를 어깨에 두르고 시작했다. 이발 전 신랑님.초상권보호(?)를 요청하여 모자이크 처리를 했지만헤어스타일을 봐야하니 눈만;;ㅋㅋㅋ잘생긴 얼굴 가리려니 아쉽고만.이미 다른 사진에서 공개했는데 새삼스럽게..ㅎㅎ 이발 완료!아이고 시원하니 맘에든다.뒤통수 부분이 모양내기가 제일 어려웠다.가위 자국이 너무 티난다ㅠ 흑ㅠ사진은 어두워서 안보이지만 뒤에서 보면 자꾸 신경쓰인다ㅠㅠ하지만 처음 해본 ..
오늘은 ISP에 참가했다.(ISP는 International Spouse Program의 약자이다... 즉 외국 아줌마 모임ㅎㅎㅎ) 월요일 오후마다 있는데 내킬때만 간다. 오늘은 할로윈데이를 맞이하여 펌킨 랜턴을 만들었다. 모임을 담당하는 베로니카가 사온 호박 6개.원래 좀 더 큰 호박으로 만드는데 심지어 가게를 다섯 군데나 돌았는데 호박이 다 팔려서 결국 농장에서 남은걸 겨우 구했다고 한다. 호박이 작으면 단단해서 잘라내기가 어렵고 도안을 그리기도 좁다. 그리고 속을 파낼때도 손이 잘 안들어가는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구한게 어디인가! 먼저 호박을 하나 고른다음 단도로 푹푹 찍어서 꼭지 부분을 둥글게 도려냈다.칼을 찔러 넣을 때에는 표면과 수직으로 넣어야 한다고 한다.그림그릴 면적을 넓히려고 꼭지를 작게..
다가오는 할로윈 데이(10월 31일)을 맞이해서 작게나마 분위기 내보려고 가랜드랑 호박모형 샀다.tv도 모니터 겸용으로 사용하려고 가구 배치를 바꾸어보았다.아주 맘에든다! 자꾸 거실에 있고싶다.
잘 살고 있습니다!미국음식에 찌들어서 살찌지 않게 주의하며 집에서 꼬박꼬박 밥 잘 챙겨먹고 있고요,운동도 못하고(다닐 데가 아직 마땅치 않아서 물색중이에요) 운동량이 적다보니 심지어 배도 별로 안고프네요.옛날엔 배고파서 못참았는데 얼마나 에너지를 안쓰고 있는지 느껴질 정도입니다. 의대도서관 가면서 커피랑 방석까지 챙겨서 들고가지만그래도 해가 지면 확 추워요. 이 동네의 단풍나무는 점점 잎을 떨구고 있네요.
뽀송뽀송한 털실내화가 갖고싶었는데 마침 코스트코에서 $9에 팔았다!바닥도 튼실하고 메모리폼이 들어있었다. 커플용으로 두 개 샀는데, 사실 둘 다 여자용이다; 남자 슬리퍼는 완전히 다른 디자인의 신발모양이었다.그래서 내껀 파는 것 중 제일 작은 7사이즈, 신랑님껀 제일 큰 10사이즈로.울 신랑은 남자 9사이즈 신는데 여자 10사이즈가 간신히 맞았다.
집이 남향이라 창문에 햇빛이 잘 들어온다. 날씨도 항상 좋고...그래서 집이 참 따뜻하다. 보통 26~29도. 근데 놀라운건 요즘 바깥 온도, 특히 아침저녁은 15도도 안된다는거다. 근데 문제는 습도!집안에서 습도가 30%을 넘지못하는거다.그래서 이 동네가 엄청 습한줄 알았더니 일기예보에는 68%라고 되어있고...그래서 혹시 우리집 온습도계가 고장인가 싶어서 잠깐 밖에 내어놓았다. 왼쪽은 방안에서, 오른쪽은 현관문 바로 밖에서.습도가 60%로 올라가는걸 보니 온습도계는 멀쩡한데 우리집이 진짜 사막 수준인거였다. 요즘에는 20%도 안되기도 한다. 너무 심한것같아 빨래를 빨고 나서 집안에서 말렸는데 5%정도만 오르고, 방 기온만 떨어졌다. 건조해서 음식물쓰레기에 냄새나거나 날파리는 정말 안생기는 것 같은데,..
콜럼버스의 날에 세일행사를 많이 한다고 해서 급한 겨울옷들을 사러 동네 몰에 갔다.세일을 많이 하긴 했다!동네 몰에 괜찮은 옷가게가 많지는 않고, 남자 옷은 특히 예쁜게 너무 없는게 문제다.
한국 집에서 쓰던 비데를 미국으로 가져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설치를 잘 했고, 글을 업데이트하는 시점(미국에 온지 3년 반이 지난)에도 잘 쓰고 있다. 1. 한국 비데, 가져갈까 말까? 가져간다면? 일단 미국인들은 비데를 많이 쓰지 않는다. 비데가 영어로 그대로 비데(Bidet)인데, 비데를 아는 사람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을 정도. 저렴한 비데는 전자제품이 아닌 그냥 물줄기를 뿜어내는 호스가 하나 더 달린 정도로, 엉덩이에 물을 직접 쏴주는 방식이다. 한국에서 많이 쓰는 전자비데도 있긴 하지만 거의 80~100만원 정도에 육박한다. 비싸서 안쓰는 것 같다. 게다가 비데에 대해 설명하면 따뜻한 물로 항문을 쏴준다는 개념을 낯설어 했다. 나는 비데를 애용하기도 했고, 산지 1년도 안된거라 너무 아까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