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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소소한 일상 /일기 (54)
렁미씨의 소소한 미국일기
아침부터 눈이 오기 시작하더니 점심때쯤 약간 쌓였었다.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곧 그치고 녹겠거니 했는데 이게 웬일, 밤까지 계속 내리고 있었다. 이날 마침 저녁에 신랑 학과의 한국인모임이 있어서 한식당에서 외식을 했는데,저녁먹고 나온 잠깐 사이에 차들이 이렇게... 바람도 휭휭~~~ 눈이 얼마나 쌓였는지 도로에 눈이 쌓여서 선이 하나도 안보였다. 이 날 소방서에서 하는 크리스마스퍼레이드가 있었는데, 이 와중에 소방차들이 색색의 조명을 두르고 길을 다니고 있었다. 날씨가 너무 험해서 퍼레이드가 멋지기는 커녕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사이렌을 켜고 다녀서 사고라도 난 줄 알았다. 다행히 캠퍼스 안으로 들어오니 길에 소금을 하도 뿌려놔서 도로가 깨끗했다. 집에 오니 이지경!!! 우리 차 어디있니!! 다행히도 날이..
내가 다니는 ESL에서 저녁에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다.각각 다른 시간과 레벨의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큰 행사이다. 미국의 저녁시간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라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저녁 파티는 가족과 함께 온다.나도 신랑이랑 가고 싶었지만 신랑이 이 날 엄청엄청 바빠서 혼자 갔다.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뒤쪽에 일렬로 놓인 테이블에 다양한 음식이 가득했다.여기서 준비한 음식도 있고, 학생들이 각자 싸온 음식도 있다.나는 김치볶음밥을 싸갔는데, 만들땐 엄청 힘들었는데 가보니 음식이 하도 많아서 티가 안났다. 괜히 가져갔나보다; 앞쪽 테이블에는 선물바구니가 가득!!!이 선물바구니들은 추첨으로 나눠주는 선물들이다. 주로 어린이 장난감, 책, 크리스마스 장식품, 그릇 등이었는데 산건 ..
오늘 저녁은 울 신랑이랑 같은 수업 듣는 홍진씨, 광석씨, 희영씨를 초대해서 함께했다.이들은 혼자사는 싱글 둘과 잠시 혼자 지내고 있는 유부남 1명이다ㅎㅎ학기중에 바빠서 밥도 제대로 못챙겨먹고 살도 빠지고 피폐해진 이들을 위해오늘 저녁의 컨셉은 '따뜻한 한식, 배터지게 먹고가자'로 정했다. 그래서,오늘 저녁 메뉴는삼계탕(중간 닭), 해물파전, 두부김치, 계란말이, 부추무침! 어제 장본 곳에서는 닭이 다 너무 커서 제일 작은걸 산건데,닭이 얼마나 두꺼웠는지 1시간반을 끓였는데도 뱃속에 넣은 찹쌀이 덜익는 사태 발생ㅠㅠ하여간 미국닭 진짜 크다... 그래도 싹싹 긁어먹었다는 이야기. 식사 후 배가 꺼지기 전에 맥주와 안주!베이컨감자말이와 소세지와 팝콘과 감자칩으로 터질듯한 배를 달래(?)고..배불러도 앞에 있..
이번주 수목금요일은 미국의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이다.그래서 내가 다니는 ESL(영어스쿨)에서 월,화 이틀간 특별히 Raffle(추첨이벤트)을 진행했다. Raffle은 lottery와 같은 말로, 복권 같은거다. 사진에서 보이는 간식들이 오늘의 당첨선물!애플파이, 호박케익, 쿠키, 쵸콜릿, 애플사이다 등이 있었다.(저기 보이는 병은 샴페인이 아니고 애플사이다 이다. 내가 다니는 곳이 '성인교육시설' 이긴 하지만 그래도 학교라서 술을 제공할 수 없다고 한다.) 이벤트 참가 방법은 쿠폰을 사는 것이다.위에 보이는 빨간 쿠폰 5장에 $1인데, 각 장에 번호가 써있다. 쿠폰을 사면 동일한 번호의 종이가 주최측과 나에게 각자 주어진다.나는 5장만 샀다. (위 쿠폰과 같은 종이는 학교 내 이벤트..
신랑은 학교 열심히 다니고, 저는 도서관에 가끔 가며 공부중입니다.신분 상승과 미래의 발판을 위해 대학원 진학을 준비중인데 살림과 병행하니 쉽지않네요. 뭐가 쉽지 않은지 생각해보면,미국 오기 직전까지 회사를 다녔고 회사도 5년반 근속! 입사도 졸업전에 조기취업된거다보니 딱히 쉬진 않았고.. 그러다보니, 갑자기 공부라는걸 종일 하려니 엄청 어색합니다.단어는 어떻게 외우는 거였더라... 싶기도하고..하루 일과는 어떻게 보내야하는지 아직도 조절이 안되고요. 암튼 정신차리고 더 열심히 해야할텐데요!!! (↑도서관가는길) 그리고 두번째로는, 미국인들은 참말로 '남의 시선에 신경안쓴다'는 것. 회사에 다니는 것도 아니고 학교도 안다니고 (영어배우러 ESL만 다닙니다)그러다보니 항상 운동화에 백팩을 메고 점퍼입고 편..
날씨가 늘 맑은 편인데 오늘은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안개도 자욱하게 꼈다.우리집이 습도가 항상 엄청 낮은데 덕분에 오늘은 습도 보충했다. 지난번에 우리집 거실에서 보이는 단풍나무 사진을 찍었었는데, 지금 사진에 가장 가까이 보이는 나무가 바로 그 나무다.잎이 다 떨어진지 좀 됐다.잎이 다 없어져서 옆 동이 훨씬 잘보인다.도로를 다녀보면 나무에 가려져서 안보였던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오늘은 처음으로 집에 손님을 공식으로 초대했다. 첫 공식 손님은 바로,이번 SBU 대학원에 입학하게 되서 미국오기전에 한국에서 미리 만났던 인연들!(울 신랑은 미리 몇번 만나서 정보를 교환했고, 나는 미국와서 처음만났다) 이날의 손님 넷은 전부 미혼의 동생들이라서작은 방에 룸메(정확히 말하면 방은 혼자쓰고 거실 화장실 부엌 공유하는)들과 같이 산다. 혼자 지내다보니 한식을 먹기는 커녕 끼니 챙겨먹기도 쉽지않아서중간고사 마친 시점에서 얼굴볼겸 몸보신으로 삼계탕을 준비했다.사실 닭에 속재료 넣고 오래끓이면 되는거라 나도 편하기도 했고ㅎ 쨔잔~반찬은 부추무침이랑 부추전, 그리고 고추 정도를 준비해줬는데고추가 인기가 제일 많았다!미국 마트에는 요런 한국 고추가 없긴하다. 중간정도 크기의 닭을 두 마리 샀더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