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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소소한 일상 /요리하기 (85)
렁미씨의 소소한 미국일기
밖에서 버거나 스테이크류를 사먹으면 가끔 등장하는 거대한 버섯이 있다. (셱섁버거에서 Shack Stake버거의 튀김 안에 들어있는 그 왕버섯에 치즈! 너무 맛있다ㅠㅠ) 늘 맛있게 먹었던 터라, 나도 한번 만들어보자 싶어서 낼롬 사왔다. 양송이버섯은 Portobello mushroom (White, brown두 가지가 있다), 이 녀석은 Big portobello mushroom. 오늘 만들어볼 요리는 야채와 치즈를 올린 큰송이버섯 구이. (Grilled big portobello mushrooms)그냥 집에 있는 시금치와 피망과 치즈를 올리기로. 버섯을 씻는다.기둥? 줄기?(mushroom stems)를 제거하고 갓?(Caps)만 남긴다. 앗, 중간 사진을 못찍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버섯을 올리고 ..
미국에 와서 처음 먹어본 음식 중 하나가 에그베네딕트(Eggs Benedict)다. 아니 그런데 어찌나 맛있는지! 노른자에 촉촉하게 젖은 샌드위치는 나에게 신세계였다. 그래서 이런 류의 식당에만 가면 이렇게 덜익은 계란이 올려진 샌드위치를 자꾸 찾게 되었다. 계란은 후라이(fried egg, 혹은 이렇게 노른자가 반구로 올라온 걸 sunnyside up이라고 부른다), 삶은 계란(boiled egg) 밖에 모르던 내게 에그베네딕트의 수란(Pouched egg)은 도전정신을 불러일으켰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 동그랗게 노른자를 감쌀 수 있지! 그래서 레시피를 찾아본 다음 처음으로 도전했다. 1. 먼저 물을 계란이 담길 정도로 많이 끓인다. 식초를 살짝 넣으라길래 반스푼 정도 넣어봤다. 2. 그 다음 아주 중..
얼마전에 신랑에게 오랜만에 소고기를 조금 사오라고 했는데, 필레미뇽을 사와부렀다.ㅋㅋㅋㅋ 이렇게 고급일 필요는 없었는데... 덕분에 필레미뇽을 집에서 먹어보는구나. 레스토랑에서 시키면 최소 $30은 하니까... 참고로 고기는 코스트코에서 이 크기 네 덩어리에 $25에 샀다. 고기가 워낙 두껍다보니 굽는 방법을 좀 알아야할 것 같아서 레시피를 찾아보고 나서 직접 해보았다. 고기를 먼저 소금간을 살짝 했다. 원래 굵은 소금과 후추로 미리 했어야하는데 집에 갈려진 소금 뿐이라 일단 그걸로 살짝. 레시피에 의하면 먼저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센불로 고기를 사방으로 바짝 익혀서 안에 있는 육즙이 나오지 않게 코팅을 시켜야 한단다.그래서 팬을 미리 바짝 달구고 고기를 올렸다. 기름이 지글지글 끓는다. 코팅이 제대로 ..
피자라는 메뉴는 미국에서는 한국의 김밥같은 흔하고 값싼 메뉴지만, 사실 우리 입맛엔 두툼하고 토핑이 가득한 한국식 피자가 그립기도 하고, 얼마전 미국 친구 집에서 직접 친구들끼리 피자 만들어먹어봤는데 완전 맛있기도 했고 해서 나도 집에서 도전하기로 했다.사실 얼마전에 한 번 했는데 대실패를 경험한 터라, 재료도 그대로 있고 미국 유기농식료품체인 중 하나인 트레이더조(Trader Joe's)에서 미리 만들어진 도우만 다시 샀다. 오늘의 재료는 이렇게.갈릭허브 피자도우, 양송이버섯, 양파, 감자, 페퍼로니, 갈릭토마토소스, 갈려진 모짜렐라치즈, 고르곤졸라치즈, 올리브유.우리는 오븐 요리를 거의 안하다보니 피자용 오븐팬이 없어서 집에 원래 있던 구멍뚫린 사각팬에 호일을 두 장 씌웠다. 지난번 요리의 실패 이유..
오늘은 양념소고기가 집에 있는 김에 생각난 메뉴 소고기버섯전골! 늘 구워먹기만 하다가 이번엔 끓여먹어보자! 미국마트에서 장을 봤다. 야채는 양파, 애호박 두 가지(green squash와 yellow squash), 버섯은 흰 양송이버섯(white mushroom), 느타리버섯(oyster mushroom), 팽이버섯(enoki mushroom). 팽이버섯은 한국마트 갔을 때 샀던 것. 팽이버섯이나 새송이버섯은 미국마트에 없다. 야채썰고 가운데 양념소고기 올리고! 야채 손질하는 중에 멸치와 다시마로 육수를 냈다. 육수 투척, 끓여보자~~~ 그러고나니 당면을 잊은게 생각났다. 뜨헉... 늦게라도 당면을 한줌 국물 안으로 넣었다. 힝힝. 보글보글 금새 끓어오르고 야채도 익는다. 당면은 늦게 넣긴했지만 야채익..
오늘 저녁은 뭐먹지 하다가 마침 신랑이 몸이 안좋고 입맛이 없다해서 오랜만에 죽을 만들어보기로. 집에 항시 있는 야채와 참치캔은 이럴 때 참 유용하다. 쌀 한 컵 정도 씻어놓고 야채를 썰었다. 참치는 코스트코에서 샀던 참치. 여기 참치는 대부분 물에 들어있는 거라 기름을 짜낼 필요가 없어서 편하다. 당근, 애호박, 버섯을 잘게 썰었다. 슬로우쿠커에는 쌀 높이만큼의 물을 넣어주고 참치도... 야채는 참기름에 살짝 볶았다. 살짝 볶은 야채도 투척! 이때까지만 해도 생쌀에다가 야채가 물에 둥둥 떠있어서 좀 이상해보인다. 웬지 물이 적어보여서 반컵 정도 더 넣고 나무주걱으로 뒤섞어놓았다. 섞지않으면 아래에 쌀만 익어서 엉겨붙어있다. 그리고 뚜껑을 덮고 강 모드로 두었다. 내 슬로우쿠커는 저렴이라 시간예약기능이나..
얼마전 집에서 피자를 만들어보겠다고 재료를 좀 샀는데, 피자 외엔 재료를 쓸 일이 너무 없어서 대신 리조또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소비해야 할 재료는 고르곤졸라치즈, 모짜렐라치즈, 그리고 페퍼로니. 집에 마침 쌀밥 한 공기도 있었다. 그 외에 추가한 재료는 애호박, 양송이버섯, 감자, 크림소스. 먼저 팬에 감자, 호박, 버섯, 페퍼로니 순서로 넣어서 볶아주었다. 그리고 쌀밥 투척. (페퍼로니는 잘게 썰어서 넣으면 마치 베이컨 같다) 이것이 문제의 줄지않는 고르곤졸라치즈ㅋㅋㅋ 워낙 맛이 강해서 많이 쓸 수가 없다. 나는 이런 꼬리꼬리한 맛 좋아하니까 듬뿍 투척. 문제의 재료는 바로 이 모짜렐라치즈인데, 저번에 피자 하면서 듬뿍 뿌렸는데 어째 치즈가 보이지않았다. 쭉쭉 늘어나기는 커녕 흰 치즈는 대체 어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