렁미씨의 소소한 미국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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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레미뇽 스테이크 굽기

렁미씨 2015. 8. 26. 11:41




얼마전에 신랑에게 오랜만에 소고기를 조금 사오라고 했는데, 필레미뇽을 사와부렀다.ㅋㅋㅋㅋ 이렇게 고급일 필요는 없었는데... 덕분에 필레미뇽을 집에서 먹어보는구나. 레스토랑에서 시키면 최소 $30은 하니까... 참고로 고기는 코스트코에서 이 크기 네 덩어리에 $25에 샀다. 


고기가 워낙 두껍다보니 굽는 방법을 좀 알아야할 것 같아서 레시피를 찾아보고 나서 직접 해보았다.







고기를 먼저 소금간을 살짝 했다. 원래 굵은 소금과 후추로 미리 했어야하는데 집에 갈려진 소금 뿐이라 일단 그걸로 살짝. 










레시피에 의하면 먼저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센불로 고기를 사방으로 바짝 익혀서 안에 있는 육즙이 나오지 않게 코팅을 시켜야 한단다.

그래서 팬을 미리 바짝 달구고 고기를 올렸다. 기름이 지글지글 끓는다.









코팅이 제대로 되서 육즙이 나오지 않도록 사방을 돌려주었다.










적당한 시간 간격을 두고 빠르게 돌려주니 타지도 않고 잘 익는다.









모양이 일정하지 않아서 옆면은 이렇게 직접 팬 옆에 대고 눌러주고.


고기 굽는 건 좋은데 워낙 센불에 했더니 기름이 먼저 타서... 집안이 연기로 가득해져버렸다ㅋㅋㅋㅋㅋ 

이게아닌데;; 우리 집은 연기흡입구가 없는데;;;

얼른 겉을 다 코팅시킨 후 환기를 시켰다.










어느 정도 코팅이 다 되서 팬에 버터를 조금 잘라 넣고 이번에는 약불에 진득하게 두었다. 불이 약해서 겉이 타지 않는다.








고기를 속까지 익히는 동안 양파, 호박, 버섯을 잘라서 옆에서 볶았다.








어느 정도 지나서, 도저히 속이 너무 궁금해서 잘라보았다.

오오! 바로 이거야!! 미디움을 생각했었는데 내 기대대로 겉은 다 익고, 속은 아직 붉지만 그래도 다 익었고, 살결 사이로 육즙이 흥건했다.









그래서! 이제 접시에 옮겼다. 고급레스토랑처럼 접시도 꾸며보았다.ㅋㅋㅋ

야채를 올리려고 보니 고급레스토랑이 야채를 얼마나 조금 주는지 알 수 있었다. -_- 흥

나는 코스요리 하는거 아니니까, 야채는 넉넉히! 다 올리고 먹을테다!

원래 스테이크소스가 있어야 하는데 없어서 집에 있던 데리야키 소스를 약간 뿌렸다. (그야말로 뿌렸다. 접시 꾸미려고.)









완성! 쨔잔~ 그럴싸하다.








어디 한번 먹어볼까! 고기가 딱 맞게 잘익었다.

이제 나도 미디움으로 구울 수 있게되었다!! 어렵지 않구나!!! 사실 조금 더 일찍 꺼냈어도 될 뻔 했는데 뭔가 허둥지둥하느라...


맛있었다. 역시 필레미뇽이다. 

조금 더 신경쓰면 레스토랑 절대 부럽지 않을 것 같다. 더 훌륭한 요리를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