렁미씨의 소소한 미국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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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 조(Trader Joe's)피자도우로 오븐피자 만들기

렁미씨 2015. 8. 16. 10:00



피자라는 메뉴는 미국에서는 한국의 김밥같은 흔하고 값싼 메뉴지만, 사실 우리 입맛엔 두툼하고 토핑이 가득한 한국식 피자가 그립기도 하고, 얼마전 미국 친구 집에서 직접 친구들끼리 피자 만들어먹어봤는데 완전 맛있기도 했고 해서 나도 집에서 도전하기로 했다.

사실 얼마전에 한 번 했는데 대실패를 경험한 터라, 재료도 그대로 있고 미국 유기농식료품체인 중 하나인 트레이더조(Trader Joe's)에서 미리 만들어진 도우만 다시 샀다. 



오늘의 재료는 이렇게.
갈릭허브 피자도우, 양송이버섯, 양파, 감자, 페퍼로니, 갈릭토마토소스, 갈려진 모짜렐라치즈, 고르곤졸라치즈, 올리브유.

우리는 오븐 요리를 거의 안하다보니 피자용 오븐팬이 없어서 집에 원래 있던 구멍뚫린 사각팬에 호일을 두 장 씌웠다. 지난번 요리의 실패 이유는 호일과 도우 사이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아 호일이 도우와 한 몸이 된게 가장 큰 문제였다. 여유가 있다면 피자용 팬에 하는게 최선이다ㅠㅠ 호일은 잘 찢겨서 떼어내기 힘들다. 이번에는 호일 위에 올리브유를 충분히 뿌렸다.

도우는 냉장보관하다가 요리 20분 전에 실온에 꺼내두었다. 그리고 오븐은 425F로 예열. (도우 뒤에 그렇게 하라고 써있었다ㅋㅋ)




저번처럼 갈릭허브 도우를 사서 색이 약간 녹색끼가 돌고 건더기도 붙어있다. 찰기가 있지만 손에 거의 붙지도 않고 비닐에서도 잘 떨어지는 정도라 다루기 편하다. (단돈 $1.99!) 가운데에 도우 덩어리를 올려놓고 손으로 열심히 밀어서 펼쳤다. 그리고 다시 올리브유를 골고루 발랐다.




그 담에는 토마토소스. 토마토소스는 잘 모르겠어서 그냥 마리나라 소스를 사용했다.







그리고 그 위에 페퍼로니, 양파, 감자, 버섯을 올렸다. 감자는 저번 실패한 피자 때도 넣었는데 맛있어서 또 넣어보았다.

고르곤졸라치즈는 사놓은게 있어서 넣었다. 울 신랑이 안좋아해서 왼쪽 반쪽에만 올렸다. 집에서 만들면 이렇게 토핑을 조절할 수 있어서 좋다.





마지막으로 모짜렐라치즈로 코팅! 적당히 뿌렸는데 지나고나니 더 뿌릴걸 그랬나 싶을 정도로 작았다. 치즈 두께가 보이고 쭉쭉 늘어나는 피자를 만들려면 더 많이 넣어야되는구나. 





실컷 예열이 되어있던 오븐에 넣어주었다. 도우 설명서에는 가장자리 도우가 갈색으로 노릇노릇해질때까지 두면 된단다.

20분 지나서 열어봤는데, 도우가 원래 색이 좀 어둡다보니 잘 모르겠어서 젓가락으로 찔러봤는데 폭신했다. 감자도 살짝 집어먹어보니 다 익었고. 그래서 꺼냈다.





쨔잔~ 잘 구워진 느낌이다!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바로 도우가 호일에서 잘 떨어지냐였는데, 그렇게 오일을 발랐음에도! 호일이 붙어있긴 했다. 흑흑흑ㅠㅠ

그래도 뜨거울 때 뒤집게로 팍팍 쑤셔서 호일을 떼어냈다. 피자가 뜨거워서 쉽지 않았다.ㅠㅠ 저번에 비하면 양반이긴하지만...





결국 이렇게 호일은 만신창이ㅋㅋㅋ 피자 자르려고 도마에 옮겼다.







피자칼이 없으니 빵칼로 슥삭슥삭.







접시에 옮긴 피자 모습이다. 샐러드도 같이 곁들였다.









근접샷! 도우 가장자리가 노릇노릇하긴 하다. 호호호~


피자토핑이나 도우 가장자리는 바삭하고 잘 구워졌다. 아쉬운 부분은 도우 안쪽이 좀 찐득했는데, 웬지 덜익어서 그런 것도 같고... 근데 가장자리는 노릇노릇하고 바삭한데... 힁... 

우리가 썼던 피자팬이 작아서 도우가 너무 두꺼워서 그런거라 추측.

결론은... 사먹는게 좋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