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렁미씨의 소소한 미국일기
Day 3 -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 2 (Everglades National Park 2) 본문
(1편에서 이어집니다)
다음은 Mahogany Hammock이다. Hammock이라는 단어는 사실 우리가 흔히 아는 나무와 나무 사이에 걸어서 쓰는 천으로된 침대를 말하는데, 여기서는 약간 올라온 자연적인 언덕을 의미하는 것 같다.
넓은 늪지에서 딱 이 부분만 마호가니 나무가 우거진 숲이다.
바닥엔 이상한 덩어리들이 가득했는데,
조류의 일종이라고 한다. 여기서 달팽이나 물고기, 곤충들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이 나무는 독이 있으니 절대 만지지 말라고 한다. 헉. 근데 이 설명 안읽으면 위험한거잖아....
정말 오랜만에 나오는 그늘! 그늘이 많아서 시원했다. 이 곳에서 땀도 식히고 다양한 나무들도 구경했다.
다음은 West Lake! 하... 진짜 풍경이 갈수록 좋아진다. 너무 아름다웠다.
이런 멋진 사진도 남기고!
West Lake에 있는 트레일은 이렇게 우거진 맹그로브(Mangrove) 사이를 걷는 것이다.
맹그로브.... 토플 공부할 때 참 많이 나와서 날 괴롭혔던 그 맹그로브가 여기 이렇게 널려있었다ㅋㅋㅋ
신랑이랑 둘이 네이놈! 하면서 맹그로브 관찰..
늪지에 사는 이 나무가 맹그로브인데, 지금 건기라서 뿌리가 다 드러나 있다. 그리고 이 지역은 특히 바다와 인접한 곳이라 소금물이라고 한다.
밖에서 보이는 맹그로브. 그러니까 호수 위에 보이는 나무들이 다 이렇게 물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맹그로브 인거다.
아무데서나 찍어도 다 작품!!
이제 마지막으로 Flamingo Visitor Center다!
5시에 문을 닫는다는걸 듣고, (사실 비지터센터에 꼭 갈 필요는 없었지만 목이 너무 말라서 자판기라도 이용하려고) 열심히 맞춰서 4시반쯤 갔는데, 동절기는 4시반에 문을 닫는다는게 아닌가.............
우리가 도착하기 한 3분 전에 문을 닫아버렸다.
정말 다행히도 이 곳에 있다는 레스토랑은 별도 건물에서 있었다. 그래서! 잠시 쉬어갈 겸 목도 축일 겸 레스토랑에 갔다.
응? 이게 레스토랑??
그냥 뻥 뚫린 공간에 테이블과 의자가 마구 놓여있고, 주방으로 보이는 건 저기 저 푸드트럭같은 컨테이너 박스가 전부.
나름 피자나 버거 메뉴도 있긴 했지만 우린 저녁을 나중에 먹을거라 간식만 주문했다.
레스토랑이라고 하기엔ㅋㅋㅋㅋㅋ 일회용 접시와 컵과 포크를 주는 센스.
디저트는 키웨스트에서 먹었던 그 키라임파이 뿐. 뭐 맛있으니 넘어가 준다.
플라밍고 비지터센터 옆에서 본 풍경은 이랬다. 여긴 호수가 아니고 바다다. 플로리다 만이다.
카약을 타는 사람도 있고 유람선을 타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리고나서 Flamingo지점까지 차를 끌고 갔는데, 읭. 여긴 완전 캠핑장이었다.
우린 캠핑을 안하니까 뭔가 어색한 분위기. 딱히 트레일이 있지도 않고.
그래서 지도를 다시 보고 트레일 마크가 있는 Eco Pond에 들렀다.
이게 끝.
트레일이라고 하기엔 그냥 호수 주변을 걷는 것인데, 점점 해도 지고,
문제는 모기!!!!
우린 여기서 모기를 잔뜩 물리고, 차에도 모기를 여러 마리 데리고 타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해는 그렇게 지고, 우리는 모기를 잡아가며 이젠 서지않고 다시 우리가 들어왔던 Ernest F. Coe Visitor Center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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