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렁미씨의 소소한 미국일기
롱아일랜드 폭설주의보 본문
이날 저녁부터 눈폭풍이 온다고 해서 그 전에 장을 보러 나갔다.
눈폭풍 준비라기 보다는 마침 먹을게 떨어져서..
근데 이게 웬일.
평소에 가득 차있는 야채코너가 텅텅 비었다.
이것은 분명 평소에 빵이 넘쳐나던 선반인데 동이 났다. 저 바구니엔 바게트빵이 가득했는데;
이렇게 사재기를 할 정도의 눈폭풍인건가...
이 날 양파를 사려고 했는데 양파가 정말 한 개도 없어서 못샀다. (다른 마트엔 있었을 것 같지만 귀가하는 길에 이미 눈이 오기 시작해서 그냥 들어갔다)
다음 날.
집밖에 보이는 차들. 눈 위로 올라온 와이퍼가 귀엽기도 하고..;
침실 창문 에어컨실외기 위에 이렇게나 쌓였다.
신랑이랑 밖에 나가보았다! 다행히 기숙사라서 직원(?)들이 밤새 길에 쌓인 눈을 쌓아놓았다.
어제밤에 살짝 문열어보았을 때 눈오는 중에도 계속 치워주시더라는..
우리 차는 마침 잠시 갖고있던 천(?)을 밤에 미리 차에 덮어놓았더니 쨔잔~ 깨끗하다. 으하하~
근데 길을 이렇게 닦아놓으셔서... 눈이.... 차빼려면 삽질해야된다.
한 15~20cm정도 쌓였다. 걱정했던 것만큼 많이는 아닌데, 문제는 사진 찍던 이 때가 낮인데 영하 18도였다.
장갑을 끼고있는데도 손가락이 떨어져 나갈 것 같아서 후다닥 집으로 피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