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렁미씨의 소소한 미국일기
또 눈폭풍!!! 본문
월요일 아침, 알람에 휴대폰을 보니 ESL 친구들에게 메세지가 와 있다.
"Schools are closed today"
오잉? 하고 있는데 울 신랑 대학교도 전체 수업 휴강!!
새벽 3시부터 눈이 온다는건 알았는데 아침일찍 휴교령이 내릴 정도라니?
블라인드를 열어보니 엄청난 양의 눈이 쏟아지고 있었다.
집에서 보이는 풍경
요 아래는 신랑이 찍은거! 캬~~
가을에 예쁜 단풍잎이 떨어진 사진을 찍었던 바로 그 자리인데 이렇게 됐다.
길이 없어졌다ㄷㄷ
제설차가 다니기 전에 이미 너무 많이 쌓여서 지저분해졌다.
폭신해진 벤치
저녁 7시가 넘어서야 눈이 그쳤다. 내일은 차를 써야하니 미리 차를 발굴하러 나갔다.
다행히 기온은 그리 낮지 않았다.
나뭇가지 하나하나가 어찌나 무거워 보이던지... 어디가 풀이고 어디가 길인지도 잘 안보인다.
우리 차!!! 꺅!!! 며칠전 세차한 그 녀석 맞니??
사이드 미러 위에 더 큰 미러가 하나 더 달린 것 같다. 이 안에 들어가면 완전 이글루...
처음에 브러쉬 꺼내려고 트렁크 여는데 위에 쌓인 눈이 너무 견고해서 트렁크가 안열렸다;
그래서 트렁크만 일단 손으로 휘적휘적
한쪽면부터 걷어냈더니 이렇게 됐다. 생각보다 차가 깊게 있었다;; 생크림케익 윗부분 크림 걷어놓은 것 같다.
차 지붕에 쌓인 눈 두께가 내 한뼘!!! 어찌나 무겁던지 한참 쓸어내렸다.
한참 걷어냈더니 차가 생각보다 작아보였다ㅋㅋㅋ 이렇게 몇번 더 하다보면 차에 완전 정들 것 같다;
차 위에 있는 눈은 그냥 브러쉬로 밀어내렸는데 주차장 바닥에 쌓인 눈은 대형 삽을 빌려서 퍼냈다. 근데 너무 무거워서 에너지 완전 소진;; 퍼낸 눈 둘데도 없다. 다 길이라서ㅠㅠ 제설작업하는 군인 여러분 고생이 참 많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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