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렁미씨의 소소한 미국일기
전날과 다르게 날씨가 화창해졌다! 계획한 대로 셋째 날은 숙소 근처 해변에서 종일 놀기로 했다. 첫날 가보았던 해변은 숙소에서 도보 10분에 파라솔과 의자가 있었지만 모래를 씻어낼 만한 샤워시설이나 화장실이 보이지 않았기에 다른 곳을 찾아보았다. 그리하여 우리의 눈을 사로잡은 Ocean Park beach! 해변이라고 하기에는 동네에 있는 아주 작은 모래사장 수준인데,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이 전부 있었다. 화장실, 샤워시설, 파라솔과 의자 대여, 먹거리를 파는 곳, 게다가 놀이터까지! 하루종일 있어도 걱정 없을 것 같았다. 우리가 묵는 숙소에서 도보로 약 25분 거리라 유아차를 끌고 걸어서 갔다. 숙소에서 제공하는 비치의자가 있긴 했지만 짐스럽기도 하고 모래를 털어내는 수고까지 들이고 싶지 않아서 사용하..
둘째 날이다! 이 날은 Thunderstorm이 온다고 되어있어서 여행을 시작하기 전부터 일정에 가장 고민이 되는 날이었다. 비 오는 날에 바다에서 놀 것인지, 아니면 유적지를 볼 것인지? 아니면 아예 실내로 가야 할까? 아무래도 바다나 유명한 곳은 파랗고 쨍한 색감의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기에, 우린 전날 밤에 여행지를 뒤지고 뒤져서 Carolina Children's Museum을 가기로 결정했다. 리뷰도 좋았고, 실내공간도 있고 야외에도 동물을 보거나 보트를 타는 등의 체험도 할 수 있었다. 문제는... 아침을 먹고 산뜻하게 우버를 불러서 15분이나 걸려서 뮤지엄에 갔는데 문을 열지 않았다; 우버 기사가 영어가 가능한 분이라 우리에게 "혹시 문여는 거 확인하고 온 거야? 문 닫은 것 같은데?"라고 했..
짐 싸기 우린 짐이 많은 게 싫었고 국내선은 보통 부치는데 돈이 들어서 짐을 줄이는데 총력을 다했다. 다행히도 여름옷만 가져가도 되기에 짐이 한결 적었다. 옷의 개수는 여행 중 세탁이 가능한가에 달려있었고, 우리가 묵을 에어비엔비와 호텔 모두 유료로 세탁을 할 수 있었다. 장난감은 모래놀이 장난감 5개, 미니 자동차 1개, 베드타임 책 1권을 챙겼다. 결국 수하물용 캐리어(28인치) 1개, 백팩 어른 각자 1개, 유아차, 아이용 여행가방 1개 이렇게 가져갔다. 유아차나 카싯은 원래 짐으로 계산하지 않고 무료로 부칠 수 있고, 우린 델타 아멕스 골드 카드가 있어서 2개까지 무료였다. Life Saver라는 아동용 캐리어(ride-on luggage), 필수일까? 내가 여행 전 미리 타겟에서 사둔 제품은 B..
(앞의 여행준비1과 여행준비2에서 이어집니다) 여행지를 훑어보고 난 우리는 메인랜드와 섬들 사이에서 오락가락했다. Vieques나 Culebra에 간다면 그 곳에서 숙박을 해야 할 것이었다. 이 작은 섬에서만 머문다는 휴양매니아들의 글 속에서 관광덕후인 우리는 Old San Juan도 포기할 수 없었다. 게다가 우리에겐 만1살짜리 아이가 있어 길고 빈번한 이동은 상상만 해도 힘든 것이었다. 카싯도 만만치 않은 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그래서 내린 우리의 결론. (이라 쓰고 포기의 과정이라 읽는다) 1. 바이오베이: 너무 신기하고 꼭 해보고 싶긴 하지만, 아이와 어둡고 모기있는 곳에서 1시간15분씩이나 보트를 타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울 거란 예상. 애가 중간에 배에서 내리고 싶어하면 어쩌나! 마침 우리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