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렁미씨의 소소한 미국일기
[Soho] McNally Jackson Bookstore & Cafe 본문
이 날은 약속시간이 몇 시간 정도 비어서 앉아서 작업할 곳이 필요했고, 마침 나는 소호에 있었다.
뉴욕의 카페들은 몇 가지 특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1. 컴퓨터로 일하는 사람을 위한 카페
2. 여럿이 와서 이야기를 하고 가는 카페
3. 잠깐 들러서 커피만 테이크아웃하는 카페
1번은 대부분 혼자 또는 소그룹, 그리고 와이파이 제공, 노트북 쓰기 좋게 콘센트가 많다. 샌드위치 류의 식사도 판다. - 그런데 이런 카페가 의외로 뉴욕에 정말 없다.
2번은 대부분인데, 와이파이도 잘 없기도 하고 시끄럽다. 콘센트 찾기도 힘들고 1인좌석이 아니다보니 컴퓨터켜고 앉으면 웬지 자리 많이 차지한 것만 같은 기분이다.
3번은 꽤 많은데, 밖에서만 봐도 어떤 카페가 3번인지 알 수 있다. 테이블이 거의 없거나 바테이블만 있고 의자가 없는 경우.
나는 이 날 1번을 격하게 찾고 있었고, 마침 내가 다니는 길에선 이런 카페가 보이지 않았고 배도 고프고 뭐 이래저래 힘든 상황. 그러다가 이 곳을 발견했다.
McNally Jackson Bookstore & Cafe
52 Prince St, New York, NY 10012
사실 이 곳은 서점 및 출력소에 입점되어 있는 카페다. 그래서 책과 관련된 인테리어가 가득가득! 서점이다보니 조용하고 깔끔했다.
매력적인 안쪽 벽면! 벽지가 마치 책 한쪽한쪽을 붙인 것만 같다. 그리고 1인용 도서관스러운 접이식 테이블이 벽에서부터 나와있어 혼자 온 손님에게 아주 적절하다. 노트북을 놓긴 좀 좁지만 책이나 음료 하나를 두기엔 안성맞춤.
사실 이 곳에 들어오게 된건 반 정도의 손님이 노트북을 펴고 작업중이길래 나도 노트북 쓰려고 자리를 잡고, 샌드위치도 주문해서 앉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와이파이가 없었다ㅠㅠㅠㅠㅠ (속았다속았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와이파이를 최대한 덜 쓰고 휴대폰 테더링으로 작업했다는 이야기. 흑.
대신 차와 샌드위치는 참 맛있었다. 끝.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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