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렁미씨의 소소한 미국일기
[Bronx] 세계 최대의 도심속 동물원, Bronx Zoo (1) 본문
뉴욕씨티 중 브롱스에 위치한 Bronx Zoo(브롱스 주)를 언젠가는 가봐야지 했었는데
동네 도서관에서 할인티켓을 파는 것이 아닌가!!
Total Experience ticket이 직접 사면 $33.95이지만 도서관에서는 $25에 팔길래 도서관에서 사고, 바로 고고씽!
(브롱스 주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겨우 10%를 할인해준다. 이렇게 미리 산 티켓은 6개월 안에 사용하면 된다.)
브롱스 주는 맨해튼 위쪽 브롱스의 한 가운데에 위치해 있고, 맨해튼에서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우리는 롱아일랜드에서 가니까 차로 이동했다.
이동시간은 약 1시간. 역시나 브롱스 교통체증은 정말 최고ㅠ
다리건너는데 통행료 편도 $7.5, 일일 주차비 $15. 주차가 비싼 편이지만 기차타고 가는게 더 고생스럽고 더 비싸니깐;
하절기는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여는데, 9시에 맞춰가려고 했다가 늦잠자서 10시에 도착하는 바람에 마음이 급해졌다.
그래서 서둘러 주차하고 사진도 제대로 안찍고ㅎㅎㅎ 우리는 남쪽주차장에 주차했다.
브롱스 주 지도 다운로드
http://www.bronxzoo.com/files/pdfs/map-bz.pdf
자세한 지도는 링크에서 확인하시고, 대략적인 모습만 위 이미지를 참고하시길.
맨 위에 가장 넓은 공터가 남쪽주차장이고, 그 인근에 가장 많은 편의시설이 모여있다.
식당, 기념품점, 화장실, 은행, 응급실 등.
우리는 일단 시계방향으로 돌기로 결정!
(셔틀버스는 시계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
가장 처음 만난 거북이.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단다. 등껍질이 정말 무거워보였다.
그 담에 보이는 마다가스카관.
아마도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뉴욕의 동물원에서 도망친 동물 네 마리의 이야기)가 이 브롱스 주를 배경으로 한게 아닌가 싶다ㅎㅎㅎ
마다가스카의 자연 환경과 그 곳에 사는 동물들을 소개한 관으로, 습지와 숲의 환경을 아주 흡사하게 만들어 두었다.
이렇게 큰 살아있는 악어는 처음봤다ㅠㅠ 엄청 무섭다ㅠㅠ
여긴 전체적으로 어두워서 사진은 별로 안찍었다.
다음은 Birds of Prey
나는 이녀석이 대머리독수리인줄 알았는데
얘 이름이 대머리 독수리였다. 얜 잘생겼는데 읭
이상하게 생긴 독수리. 근데 날개 펴면 엄청 커서 놀랬다.
바로 옆 Bird House로 이동.
주황색의 이쁜 새들이 엄청 많이 나무에 앉아있었다.
신기한 건 사람이 다니는 공간과 새장 사이가 따로 막혀있지 않고 한 공간이었는데,
새가 이쪽으로 넘어오지 않으려나 생각한 찰나에 우리가 궁금해하는지 어찌 알고ㅋㅋ 답변이 써있었다.
'사람이 다니는 공간은 나무도, 먹이도, 햇빛도 없어서 매력을 느끼지 못해 가지 않습니다'
새의 특성을 잘 알고 연구했으니 이렇게 유리창 없이 새를 감상할 수 있구나 싶다.
새도 유리창에 부딛힐 일 없고ㅎ 사람도 새와 더 가까워진 느낌!
그 다음은 Sea Bird Aviary!
별 생각없이 들어왔는데 들어와서 깜짝 놀랐다. 우리가 거대한 새장에 들어와있는게 아닌가!
바위들 위엔 거대한 부리를 가진 새들이 앉아있었고 우리 머리 위로는 까만 새들이 계속 날아다녔다.
마치 정말 숲에 들어온 기분이...!
그치만 바위들을 보면 새똥의 흔적이 가득하다. 우리도 머리 조심해야한다ㄷㄷ
이곳은 참 따뜻했는데 펭귄들도 야외에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펭귄은 꼭 남극에만 있는게 아니란다. 남미에 살고 있는 펭귄도 꽤 많았다.
더 걸어가니 어느덧 공룡사파리에 다다랐다.
여기는 Total Experience ticket을 산 사람들은 티켓을 보여주고 이용하면 되고, 아니면 별도요금을 내야 한다.
여기는 트럭에 탑승하는 곳이고, 어느정도 인원이 모이면 트럭을 함께 타고 공룡 구경하러 이동한다.
씬났음ㅋㅋㅋ 롯X월드 생각하고 동물머리띠 하고왔는데 이런거 한 애들 하나도 없었다는거;ㅋㅋㅋㅋ
트럭 맨 뒤에서 가이드언니가 이동하면서 재미나게 설명을 해준다.
우와앙~~~~ 공룡 리얼하다!
첨엔 뭐야 유치해 이랬는데 잘 보면 공룡들의 움직임과 피부 표현이 실감난다.
꺅~~ 티라노 무써웡~~~~
가이드언니가 저 왼쪽 공룡 이름에 대한 퀴즈를 냈는데,
자신있게 트리케라톱스! 라고 외쳤는데 영어발음은 트리세라톱스였다...하아...부끄럽다ㅠㅠㅠ
내려와서보니 공룡로봇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눌러볼 수 있게 되어있었다.
아까 그것들이 진짜 공룡이었다고 하기보다는 어찌보면 솔직한 것 같아서 재밌었달까ㅎ
공룡뼈 발굴 체험중. 브러쉬로 슥슥 문지르니 진짜 뼈가 나왔다ㅎㅎㅎㅎ
나 이런거 재밌어한다ㅎㅎㅎㅎㅎ
공룡사파리를 마치고 숲길같은 길을 따라 걸으며 학도 보고 물새도 보고
바이슨도 보았다! 보자마자 바이슨? 버팔로랑 다른건가? 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와 동시에 바이슨과 버팔로를 비교한 도표가 바로 옆에 붙어 있었다. 센스작렬!
버팔로는 뿔이 더 휘어져있고 몸에 비해 머리가 적당히 작은데, 바이슨은 그야말로 대두다.
바이슨이랑 비교하니 버팔로가 엄청 멋진 소였다.... 바이슨 미안...; 근데 머리 진짜 크다ㅋ
다음은 World of Birds!
유리 뒤쪽에 정말정말 다양한 새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녀석 털이 분명 깃털인데 무늬가 땡땡이다. 균일한 땡땡이.
너무 이뻐서 찍었는데 자꾸 움직였다. 힁!
여기서 알게된건데, 조류의 구분은 날개가 있는게 아니라 '깃털'이 있는 걸 조류라고 한단다.
그래서 날다람쥐나 박쥐는 조류가 아닌거고, 펭귄이나 타조는 조류인거다.
여기선 앵무새를 보여주기보다는 관상용 앵무새 한 마리를 야생에서 데려오기 위해 19마리 이상의 앵무새가 죽는다는 걸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사냥하는 과정에서, 이동하면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등등.
앵무새가 얼마나 신비롭고 예쁜 새인지를 강조하기 보다는 앵무새를 집에서 키우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다.
정말 키우고 싶다면 얼마나 오래 앵무새를 사랑해주어야하며, 얼마나 잘해주어야하는지를 설명해놓았다.
브롱스 주가 생긴지 백년이 넘었다는데, 그 동안 많은 철새들이 이 곳을 다녀갔는데 점점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인해 특정 종들이 뉴욕에 오지 않거나 멸종되어간다는 걸 반복해서 보여주었다.
늠름한 사슴들.
다음은 브롱스 주에서 유명한 호랑이!!
호랑이는 이만큼이나 크다고 한다ㄷㄷㄷ
저 멀리 그늘에서 쉬고 있는 호랑이 포착!!
바위 위를 쉬지않고 어슬렁 거리던 검정곰과
그와 다르게 벌러덩 누워 낮잠을 자는 북극곰.
우리는 결국 Asia Plaza까지 걸어와서 점심을 먹었다.
곰 우리 옆에 있던 매점을 가려고 했다가 메뉴가 이게 다야? 딴데가보자 하고 간건데 다 똑같다ㅎㅎㅎ
지도에서 수저그림과 테이블의자 그림이 같이 있는 곳이 끼니를 먹을 만한 곳이고, 수저그림만 있는 건 간식종류다.
처음 코스를 시작했던 남쪽주차장 주변에 있는 Dancing Crane Cafe가 제일 크고 메뉴도 다양하고,
다른 곳은 보통 버거,샌드위치, 샐러드, 치킨텐더와 소다 정도. 가격도 좀 비싸다. 양이나 맛은 괜찮은 편.
주스를 싸와서 그나마 다행이었는데, 짐이 무겁지 않다면 점심을 싸와서 먹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단점은... 비둘기가 너무너무너무 많다는거ㅠㅠ 쉬지않고 사람들이 흘린 음식을 주워먹고 머리 위로 날아다닌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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