렁미씨의 소소한 미국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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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City/음식

[Midtown] 타임스퀘어, 그리고 Shake Shack!

렁미씨 2013. 12. 21. 12:00





내 생일이자, 만난지 999일 기념일, 그리고 울 신랑 방학 시작!!을 기념하여 뉴욕 시내에 나갔다.


하루종일 알차게 놀고싶어서 7시에 일어나서 기차를 타고 나왔다.

여기서는 Ronkonkoma기차역까지 차로 간 다음 거기서 기차를 타고 가는게 제일 편하다.

(캠퍼스 바로 옆에도 Stony Brook기차역이 있지만 거기서 타면 한번 갈아타야하고, 노선도 많지않다)








Penn.역에 도착해서 출구로 가려는데 맥도날드 옆에서 멋진 음악소리가 들려왔다.

와 이건 정말, 100불 이상의 고급공연 수준이었다. 아침부터 멋진 연주를 들으니 너무 좋았다.







그리고나서 Penn.역에서 가까운 Macy's(백화점)에 네스프레소 캡슐을 사러 갔다. 지난번에 온라인으로 주문했었는데 택배비가 영 아까워서 시내나가는 김에 직접 매장에서 사기 위해서다. 근데 여기서, 정말 재밌는 일이 벌어졌다.






캡슐 10개가 한 줄로 들어있는데, 우리는 처음에 10줄을 사려고 했었다.

근데 지점장이 14줄을 사면 2줄이 무료라는 거다. 16줄 사면 3줄 무료.. 그래서 일단14줄을 고르고 2줄을 공짜로 받았다.


그러고나서 계산하려고 내 온라인계정을 알려줬는데 뭔가 오래걸리더니 점장이 말하길, 우리 주문내역을 등록하려고 보니 프로모션이 뜨는데, 막상 다음으로 안넘어가고 오류가 생겼다 뭐 그런얘길 하는거다.

당시 프로모션은 11월~1월 사이에 네스프레소 머신을 사면($179이상 구입하면) $75을 깎아준다는 거였는데 우리는 머신을 사지도 않았고 $179도 안넘어서 뭔소리지 하고 멀뚱히 쳐다봤다. 

뭔지 모르겠지만 점장이 "이런경우는 처음이라.. 잠시만요" 하고 뭔가 계속 하길래 우린 그냥 기다렸다.


그러다가 중간에 "$15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있다" 이런 얘기를 했던 것 같다. (우린 그냥 별말안하고 점장 하는대로 기다렸다. 왜 커피시음이 없는거지? 미국은 역시 뭐 하나 해도 느려.. 이런 얘길 하면서)






그런데, 그런데... 최종 주문내역을 보시라. 14줄사서 2줄어치의 $15가 할인,그리고 $75도 할인되었다.

그래서 우린 졸지에 16줄을 얻는데 $17밖에 지불하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다!!!! (원래 16줄 사면 $107이다.) 

게다가 내 계정에 $17 어치의 포인트도 쌓였단다;;


나 커피머신도 안샀는데, 점장이 자기가 이미 뱉은 말이어서 그런지 원래 안되는데 머신을 산 것처럼 등록해서 졸지에.. $90 이득을 보았다. (우린 절대 할인해달라고 조르지도 않았고 가만히 있었다는거..)



하아 이게 웬 횡재인가!!! 내 생일인지 어찌알고!!!!!




이건 룰루랄라 정도가 아니라 죄를 지은 것 같은 기분...하아ㅠㅠㅠ

그래도 점장이 알아서 해준 거라 정말 고맙게 받기로 했다.ㅋㅋㅋㅋㅋㅋ

네스프레소 사랑해요!!ㅎㅎㅎㅎㅎ






그렇게 신나는 마음을 이끌고 뉴욕의 대표 장소, 타임스퀘어로 왔다.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려는데, 웬 캐릭터옷 입은 사람들이 갑자기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같이 사진을 찍자는거다. 관광지에 너무 오랜만에 나와서 감을 잃은 나는 기분도 좋겠다 오케이를 외치고 사진을 찍었다.





근데 어쩐지 계속 신랑이 난감해하더라니ㅋㅋㅋ 사진찍으면 돈줘야되는거였다. 게다가 우린 이때 현금이 $10짜리 한장 뿐이었다는거ㅠㅠㅠ 엄청 난감해하니까 아이언맨이 거스름돈 준단다. 그래서 일단 꺼냈는데, 아이언맨, 엘모, 사진찍어준 키티 이렇게 셋이지 않느냐 10달러 나눠가지겠다 막 이러는거다;; 그래서 어쩔수없이 그냥 줬다. (으앙ㅠㅠ 너무 많이줬다)


나는 "우왕 아이언맨~~" 이러고 찍었는데 옷입은 사람들은 동양인 아줌마 아저씨였다는거;;;


그렇게 커피로 이득을 얻자마자 돈을 버리는 사태가ㅋㅋ






내 왼쪽에 보이는 다른 인형인간들ㅋㅋㅋㅋ 흥ㅋㅋㅋ








울 신랑 롱다리 컷!








우리가 서로 사진 찍어주고 있었더니 또 인형 쓴 아저씨가 막 사진을 찍어준다는거다. 우리가 완전 됐다고 거부했더니 돈 안받는다고 그냥 찍어준댄다. 그래서 불안해하면서 맡겼는데, 진짜 돈 안받고 이렇게 멋진 사진을 찍어줬다.

의심해서 죄송해용ㅋㅋㅋ








점심으로 Shake Shack버거를 먹으러 갔다!!!








섁섁버거는 유명한 쉐프가 '버거도 건강한 고퀄리티 음식이 될 수 있다!'는 의도로 차린 곳이라고 했다.

그래서 패티도 미리 만든 얼린게 아니라 그자리에서 바로 생고기 굽고, 고기 또한 건강하게 키운 소다.

우리는 Smoke Shack와 Shack Stack버거, 그리고 레몬에이드와 감자튀김을 주문했다.


Smoke shack은 매콤한 부분이 있었고, Shack Stack은 고기안에 치즈가! 감자튀김도 엄청 바삭했고, 레몬에이드는 정말 레몬을 짜서 만든거라 달지않고 새콤하니 아주 맛있었다. 또 먹고싶다 레몬에이드...







(2)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