렁미씨의 소소한 미국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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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 Island/생활

[생활] 공짜로 영어배우자!

렁미씨 2013. 12. 6. 05:00





신랑이 다니는 대학교에 무료영어회화수업이 있어서 미국에 온 직후에 매주 다녔었다.

(스토니브룩대학교 Wang Center에서 매주 화요일 오후 5:30~7:30에 하는데, 5명의 미국인 자원봉사자들이 진행을 하고, 이들은 은퇴한 노인들이다. 롱아일랜드 출신들이라 지역정보와 문화를 들을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일주일에 딱 두시간이고 전문적인 교육이 아니라 그냥 모여서 대화를 나누는 정도다보니 간혹 맘에 들지 않는 파트너와 같은 테이블에 앉으면 불편하기도 하고, 대화수준이 크게 나아지는 것 같지않아서 답답하던 찰나에 왕센터 수업과 외국배우자모임(ISP)에 나오는 Ling이라는 중국인 친구에게 근처 Smithtown이라는 동네에 무료 영어교육시설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등록하기 위해 찾아갔었다.





  Smithtown Central School District  


라는 곳인데, 이곳은 사실 영어교육만 하는것은 아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한 켠에 성인교육시설이 따로 있고, 그 중에서 영어교육프로그램도 있고, 미국시민프로그램, 고등교육프로그램 등이 있었다.


http://www.smithtown.k12.ny.us

26 New York Ave. Smithtown, NY 11787




Google Image



스미스타운 기차역에서 가까워서 나처럼 캠퍼스에 사는 친구들은 기차를 타고 다닌다고 했다.

기차를 타면 울집에서 기차역까지만 45분이 걸려서 식겁할뻔 했지만 나는 다행히 차가 있어서 차로 갔다. 차로 가면 18분이면 간다.









여기가 성인교육시설 입구.








성인교육시설 주차장.

넓지만 아침에는 꽉찬다.







입구에서 바로 이어지는 복도









메인 복도.









교실 모습. 화이트보드와 스마트칠판을 사용한다.







이곳의 특징은


1. 뉴욕주에서 인정받은 교사들이 가르치며

2. 수업료 무료

3. 학기와 방학이 있지만 상시등록가능

4. 출석의 의무는 없지만 2회이상 무단결석하면 짤리므로 미리 연락하기

5. 숙제와 시험이 없음

6. 등록하고 나면 여러 개의 수업을 들을 수 있음

7. 학기마다 재등록할 필요가 없음 (재학생은 자동등록)

8. 레벨을 옮기고 싶거나 그만다니고 싶을 때만 레벨테스트를 받음

9. 수업시간 90시간을 채우면 Certificate(수료증) 발급



정규수업은 3시간, 중간에 30분 쉬는시간 포함, 레벨은 0부터 4까지,

오전반 저녁반이 있고 오후에는 영어회화, 컴퓨터, 성인교육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월수금 또는 화목 반으로 나눠져있지만 매일 나오는 학생들도 있다.



자세한 수업 스케줄은 여기

http://saearthurhouse.homestead.com/schedule07.html






나는 10월중순쯤에 등록을 했는데 저녁반은 저녁먹을 시간이랑 겹쳐서 별로였고, 오전반 중에 월수금 반을 하려고 했는데 이미 정원이 다 차서 나는 Level 4 화목반으로 들어갔다. 화목반도 다찼다고 들었는데 넣어준 것 같다.



그리하여 등록해서 잘 다니고 있다는거!!

화목 오전반 수업 듣고 오후에 영어회화수업까지 듣고 집에온다.






오전 화목 Level 4반 기념사진.

파란 옷 입고 서있는 분이 선생님 Kathleen, 그리고 제일 왼쪽에 나ㅎㅎ







오후 회화수업 사진! 가운데 호피무늬가 나, 그리고 내 왼쪽 회색상의가 회화선생님 Kathy.





성인교육시설이다보니 학생들의 반 이상이 학부형인 것 같다.

국적도 다양한데 남미에서 온 학생들이 꽤 많은 편이다.



무료 교육시설이지만 수업내용은 아주 만족스럽다.

매일 리딩, 문법, 회화 또는 롸이팅을 고루 다루며 학생들의 연령대가 낮지않다보니 나름 수업분위기도 진지하다.

그리고 쉬는시간이면 학생들끼리 아주 소통도 활발하고, 쉬는시간에는 선생님이 간식을 제공한다. (한달에 3달러씩 간식비를 걷는다)



이렇게 좋은 시설이 무료로 운영되다니 뉴욕주여서 그런건가?

학생의 신분증을 보지도 않고 주소가 뉴욕주 이기만 하면 되는 것 같다.




+ 추가.

실제로 여기 다니다가 근처 커뮤니티컬리지에 가면 수업의 질이 높을 거라 생각하고 굳이 돈내고 커뮤니티컬리지 가는 학생들이 있는데, 갔다가 되돌아오는 학생이 꽤 있었다고 한다. 수업의 질은 크게 차이가 없는데다가 수업시간 끝나면 칼같이 퇴근하는 선생님들이 대부분. 이 곳의 선생님들은 쉬는시간이던 수업 이후 시간이던 얼마든지 질문을 받고, 피드백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성심성의껏 지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