렁미씨의 소소한 미국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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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 Island/생활

[생활] 휘트니스 등록하다

렁미씨 2014. 2. 13. 06:30




작년에는 이것저것 알아보고 공부하느라고 운동을 다니지 못했는데, 체력이 떨어지기도 했고 몸이 너무 찌뿌둥하기도 하고 살도 좀 쪘기도 해서 집에서 가까운 휘트니스센터에 등록했다.


LA Fitness라는 곳인데, 미국 전국에 지점을 두고 있다. 

마침 집 가까이에 있는 Lake Grove 지점이 넓은 수영장이 있어서 여기로 결정!

(신랑 다니는 학교 체육관도 좋지만 나는 영어수업 마치고 오는 길목에 있는 여기로, 신랑은 학교 체육관으로)




어찌나 넓은지, 대륙의 스케일 시리즈에 추가할 만 하다.






끝없이 펼쳐진 런닝머신들. 기계가 부족해서 기다려야 하는 일은 절대 없다.







웨이트 기기도 잔뜩! 한국에서 보지 못한 기구들도 많았다.







요기가 수영장! 레인이 5개가 있고 25M짜리인데, 각 레인이 폭이 꽤 넓다. 역시 미국의 스케일..

게다가 이용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서 거의 항상 레인 하나를 혼자 사용할 수 있다.

처음에는ㅋㅋ 내가 키가 작은데 미국 수영장은 깊을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양 끝은 110cm, 가운데는 140cm정도이다.







사이클 전용 룸. 진짜 많다..@.@







매점. 건강음료나 씨리얼바 등을 판매한다.


이 밖에도 스쿼시 룸, 농구장, 체조공간, 사우나 룸이 있었다.





이용하면서 새삼 느낀 점은, 한국과 달리 샤워실이 굉장히 협소했다는 것이다.

샤워부스가 화장실 부스와 개수가 같을 정도.. 락커는 개인 자물쇠를 가져와야 했다.


그래서 살펴본 결과, 미국인들은 공용공간에서 잘 벗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부분 아예 운동복 차림으로 와서 운동을 하고, 갈 땐 씻지 않고 그냥 갔다. 수영장을 이용한 사람들은 씻긴하는데 아주 짧게 씻고 후딱 나가곤 했다. 샤워부스에도 각각 샤워커튼이 달려있었고, 벗은 채로 돌아다니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다들 큰 수건으로 몸을 가리고 있었다. 미국인들의 이런 개인 프라이버시에 대한 개념때문에 이렇게 큰 체육관에 샤워실이 몇 개 없어도 항상 텅텅 비어있다.


LA여행중에 갔던 찜질방에서도 미국인들을 위해 샤워가운이 같이 비치되어 있었고 여성사우나 공간에서는 모두가 가운을 입은 채로 누워있거나 TV를 보고 있었다. 반면에 우리나라 사우나에서는 모두가 나체로 있지않은가! 그것이 한국문화이긴 하지만 가끔은 나도 깜짝 놀래곤 하는데 여기선 놀랠 일은 없다ㅋㅋ




나는 처음에 수영복 갈아입는 과정에서 홀딱 벗고 돌아다녔는데 지나고보니 좀 부끄러운 것 같았다;; 그래서 나도 요즘은 운동기구 이용할 때는 그냥 집에 가서 씻고, 수영할 땐 큰 수건을 꼭꼭 챙긴다. 

머리를 말릴 드라이어도, 수영복 탈수기도 없지만 미국인들의 사고방식을 보면 남들이 쓰던거를 공유하는게 불쾌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