렁미씨의 소소한 미국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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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 Island/생활

[생활] 지역과수원에서 직접 과일따먹기 @Lewin Farm

렁미씨 2014. 8. 8. 04:00




예전부터 울 ESL선생님이 추천했던 롱아일랜드의 여름행사, 농장에서 과일따먹기!



선생님이 강조한 이야기는 이렇다.


마트에서 파는 과일들은 보통 다른 주나 다른 나라에서 오는데, 유통하는데 소요되는 시간 때문에 다 익기 전에 나무에서 딴다고. 하지만 이렇게 미리 딴 과일은 나무에서부터 양분을 충분히 받지 못했기 때문에 맛이 덜한데, 이곳 롱아일랜드에는 다양한 과일과 야채가 나기 때문에 나무에서 다 익은 상태를 딸 수 있다는거다. 그리고 그 맛을 한번 보면 마트 과일은 아무맛도 안난다는 걸 알 수 있을 거라고ㅎㅎ


시기별로 나는 과일이나 야채가 다른데, 보통 유명한 것들은 이렇다.


5월-8월 : 옥수수

6월 : 딸기

7-8월 : 복숭아

6-8월 : 블루베리 라즈베리 블랙베리

9-10월 : 사과

10월 : 호박(할로윈용 펌킨)


과수원에서 직접 따가는 걸 picking이라고 부르고 (예를 들면 apple picking)

pick-your-own 이라고도 한다.




우리는 pick-your-own을 제공하는 유명 농장 Lewin Farm으로 향했다!



Lewin Farms

http://lewinfarm.com/

Address: 812 Sound Ave, Wading River, NY 11792

Phone:(631) 929-4327

Hours: 9:00 am – 5:00 pm, TUE closed


홈페이지에서 딸 수 있는 과일을 미리 확인해보고 가면 좋다.



대략 위치는 여기!

스토니브룩에서는 차로 약 25-30분정도 걸린다.









일단 도착!

농장에 거의 다와서 농장에서 가까운 건물에서 사고가 발생해서 경찰이 길을 막는 바람에 약간 헤맸는데,

반대쪽 길도 막아서 더 당황했다가 경찰한테 우리 농장왔다했더니 그럼 들어와서 길가에 주차하라고 했다.

뭔가 번듯한 이름이 써있는 입구가 있는 줄 알았더니 아니었다ㅋㅋㅋㅋ








우리가 간 8월 7일은 복숭아가 한창이었다!

복숭아는 요기서!








직접 딴 복숭아는 파운드당 $1.25에 쳐준단다. 아 물론 현금만 가능.








쨔잔~ 복숭아 과수원에 들어왔다.

복숭아 나무가 끝없이 펼쳐져있었다! 정말 넓다!!









백도가 주렁주렁~~

신랑이나 나나 이렇게 복숭아가 가득 달린 나무를 직접보는건 처음이어서 완전 신기했다.









아이 이뻐라~

나뭇가지는 가느다란데 통통한 복숭아가 달린게 신기했다.









완전 탐스럽다!!

나무에서 딸 때 첨엔 나뭇가지가 잘려서 따지길래 어 이러면 안되는건가 했는데 

나뭇가지가 안잘리면 속이 훤히 보이는 채로 따졌다;; 그게 더 이상한거같다.








찻길 맞은편에는 베리류!

왼쪽은 블루베리, 오른쪽은 라즈베리와 블랙베리가 있단다.








가격은 요렇게~ 라즈베리와 블랙베리는 파운드당 $4.75, 블루베리는 $4









라즈베리부터 따기 시작!








라즈베리는 이미 사람들이 좀 따가서 그런지 잘 안보였는데, 이렇게 잎 아래쪽에 잘 익은 것들이 숨겨져 있었다.

여기엔 벌이 어찌나 많은지~!! 

쫄지뫄 쫄지뫄~ 벌은 우리에게 관심이 없숴~








도토리모양의 하얀건 이미 따가고 남은 속부분, 왼쪽은 아직 덜익은거, 아래 빨간건 다익은거.

주변을 동그랗게 잡고 아래로 쏙 당겨서 뽑으면 잘 따지는데, 확실히 잘 익었을 수록 잘 떨어졌다.








쨘~








이번엔 블루베리!









블루베리가 이렇게 열리는 건줄 처음 알았다.

안익은건 색이 분홍빛, 자주빛인데 다 익으면 어두운 보라색이 되었다.

블루베리도 다익은건 살짝만 당겨도 후루룩 떨어졌다. 

뭉쳐있으니까 한번에 쥐고 스윽~

블루베리밭에는 벌이 없었다. 싱기하넹~







열심히 따는 우리들ㅋㅋㅋ








쨘~ 요렇게 라즈베리와 블루베리를 한상자씩 땄다.

요렇게 해서 $10.40 냈다. 복숭아는 백도 12개에 $12.

계산하고보니 마트보다 싸진 않은 것 같다;;;

그치만 맛을 기대하며... 과일따기는 이것으로 끝~


주말에 오면 옥수수도 구워주는데 우린 평일에 와서 아쉽지만 요것만 따갔다.







근처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찾다가 발견한 


Truffles Bistro & Lounge

http://www.truffleslongisland.com/

Address: 6271 New York 25A, Wading River, NY 11792

Phone:(631) 929-3728


농장에서 약 2마일 떨어진 곳에 상점들이 모여있었는데 구글지도에는 하나도 표시가 안되어있어서 당황했었다.

직접 돌아보면서 발견한 곳.

식사공간과 바가 나누어져 있었다. 점심세트가 따로 있었는데, 주요 메뉴는 버거, 샌드위치, 샐러드류.








우리가 주문한 소고기버거+감자튀김 과 치킨샌드위치 + 어니언링

근데... 양이...ㄷㄷㄷ 버거번의 지름이 정말 어마어마한데다가 속도 아주 충실했다!

샌드위치라그래서 식빵에 나오는줄 알았는데 버거랑 같은 빵에 나왔다ㅋㅋ

근데 버거는 패티만 하나 있는게 아니라 패티에 햄3장, 샌드위치는 구운치킨에 베이컨까지.


그런데 양도 양이지만 맛이!!!

완.전.맛.있.다!!!!!

Five Guys나 American Roadside는 안녕.. 이라고 할 정도로!! 이렇게 맛있을 수가!!!

한입 한입에 정말 감동하면서 먹었다는 이야기.

게다가 양이 너무 많아서 반밖에 못먹고 포장했다는 이야기.

그런데 가격은 약 $12!!! (메인+사이드) 착하다 착해~~ 


Lewin Farm에 왔다가 식사하실 분들은 여기 강추합니다!!






저녁먹고 오늘 딴 과일 시식.


복숭아 : 마트 백도는 아직 안먹어봤는데 맛있었다. 신선함이 입안가득~ 일단 너무 무르지않고 너무 단단하지도 않고.

근데 속이 덜익었나.. 속은 좀 녹색에 딱딱했다. 힁

라즈베리 : 이게 마트랑 가장 맛 차이가 많이 나는 아이템!! 더 신선하고 과즙이 가득한 느낌.

블루베리 : 이것도 과즙이 풍부한 느낌. 파는거랑 맛이 좀 다른 기분도 드는데 자세히는 모르겠다.





Picking 후기 : 직접 따는 재미, 신선하고 건강한 지역과일섭취

그러나 가격면에서는 마트랑 별로 차이가 안남.

그치만 재밌으므로 다음에 사과나 펌킨딸 때 또 가고싶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