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렁미씨의 소소한 미국일기
둘째 날이다! 이 날은 Thunderstorm이 온다고 되어있어서 여행을 시작하기 전부터 일정에 가장 고민이 되는 날이었다. 비 오는 날에 바다에서 놀 것인지, 아니면 유적지를 볼 것인지? 아니면 아예 실내로 가야 할까? 아무래도 바다나 유명한 곳은 파랗고 쨍한 색감의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기에, 우린 전날 밤에 여행지를 뒤지고 뒤져서 Carolina Children's Museum을 가기로 결정했다. 리뷰도 좋았고, 실내공간도 있고 야외에도 동물을 보거나 보트를 타는 등의 체험도 할 수 있었다. 문제는... 아침을 먹고 산뜻하게 우버를 불러서 15분이나 걸려서 뮤지엄에 갔는데 문을 열지 않았다; 우버 기사가 영어가 가능한 분이라 우리에게 "혹시 문여는 거 확인하고 온 거야? 문 닫은 것 같은데?"라고 했..
우린 사실 푸에르토리코가 캐리비안에 있는 미국령이라고만 알았지 그곳에 뭐가 있고 어딜 가야 하는지 지식이 전무했다. 그래서 그냥 푸에르토리코 메인랜드만 다녀오는 왕복행 항공권부터 일단 예매를 했는데, 더 알고 준비했다면 (그리고 어린아이가 없이 여행을 하는 경우라면) 분명 다르게 했을 것 같다. 그래서 이 포스트를 읽는 다른 분들이 대략적으로 감을 잡을 수 있게 정리해 보았다. 푸에르토리코 역사 1493 콜럼버스가 상륙할 때 지어진 이름 - 부유한 항구 1508 스페인령, 약 400년간 식민 지배 1898 미국-스페인 전쟁에서 미국의 승리로 영토화 (미 연방국: commonwealth) 1917 미국의 준주; 푸에르토리코 주민은 미국시민이 된다. 미국보다 스페인 문화뿌리가 깊다. 주 언어는 스페인어. 화..
우리 부부가 미국에 살기 시작한 이후로 미국 내 여행지를 조금씩 다니고 있는데, 아이가 생기고 나니 여행계획을 짜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세상에 재미난 여행지는 많지만, 만1살짜리 아이와 어른이 편하면서도 기억에 남을 여행을 계획하는 게 더 중요했다. 그래서 우리가 고민했던 부분을 질문 형식으로 정리해보았다. 1. 추운 곳? 따뜻한 곳? 미국은 정말 큰 나라라서, 같은 12월이어도 반팔만 입고 다닐 수 있는 따뜻한 곳도 있고 롱패딩으로 무장해야 하는 추운 곳도 있다. 추운 곳으로 간다면 썰매타기 같은 겨울놀이를 할 수 있으면서도 따뜻하게 쉴 수 있는 숙박이 있는 곳이 좋겠고, 반면 따뜻한 곳에서는 훌훌 벗고 일광욕을 하며 야외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따뜻한 곳의 장점은 옷이 얇아 짐이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