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렁미씨의 소소한 미국일기
날씨가 마침 덥고 맑았는데, 얼마 전 샀던 에어베드를 써보고 싶어서 오후에 해변에 가기로 했다.내가 사는 동네에서 가까운 해변은 하루종일 입장료를(=주차비) 받아서 잠깐 가기엔 좀 아까웠고, Sunken Meadow State Park는 평일 4시 이후, 주말 6시 이후에는 무료가 되기 때문에 6시 까지 기다렸다. 으아니! 저번에 왔을 때랑 바다 깊이가 완전 달랐다. 분명 저번엔 동해바다처럼 깊어서 몇발자국 못들어갔는데... 오늘은 얕아서 사람들이 저렇게 멀리 있는데도 물이 허리까지 밖에 안찼다. 조수차이가 있는지 처음 알게된 날. 쨘! 잽싸게 평지에 텐트를 펴고, 새로 산 에어베드에 바람을 넣었다. 물론 에어베드에 휴대용 공기주입기 포함. 가로세로 7피트 짜리 텐트에 퀸사이즈 베드가 딱 맞게 들어갔다...
우리의 다음 코스는 헤밍웨이의 집에서 멀지 않은... 바로 여기!! 미국의 최남단 지점이다.키웨스트는 쿠바에서 90마일밖에 떨어져있지 않아 쿠바의 미사일이 닿을 수 있는 지점이라 군사시설도 많고 전쟁의 흔적도 많다. 이 지점은 인기가 너무 많아서, 사진엔 안보이지만 사람들이 왼쪽편에 줄을 길게 서서 사진을 찍고있었다. 우린 줄을 설 시간이 없어서(헤밍웨이 뮤지엄이 너무 재밌어서 시간을 오래 보내버렸다) 한켠에서 요렇게 찍고 이동!! Duval st.로 건너와서 일몰을 보기 위해 광장쪽으로 쭉 걷기로 했다. 풉. 영상 28도의 기온에 크리스마스 장식이라니. 산타할아버지가 참 더워 보인다. 키웨스트에서 흔히 보이는 야생닭을 상징으로 한 기념품점 곳곳에서 Key Lime Pie를 맛볼 수 있다. 냉동으로도 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