렁미씨의 소소한 미국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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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간단제품리뷰

탈색머리 다시 검정으로 염색하기

렁미씨 2015. 8. 19. 12:04



작년 11월말에 한국에 있는 미용실에서 탈색2회+염색1회를 하고, 머리가 무럭무럭 자라 3월말에 셀프뿌리탈색을 한 후, 검정 뿌리가 보기싫어서 차이를 줄여보고자 집에 있던 붉은갈색 염색약으로 염색을 한 번 했는데 관리미흡으로 한 달만에 색이 전부 빠짐.

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 관리해서 자연스러운 머리로 길러보리라! 싶어서 대대적으로 준비를 했다.



먼저 내 현재 머리 상태는 이러하다. 검은 뿌리가 정수리를 온통 뒤덮은 상태. 이 상태로 다녔으니 좀... 흉했다.ㅋㅋㅋㅋ






뒤통수는 이 정도. 사실 머리 덮어놓으면 안보이지만 묶으면 속은 시커멓다.





머리를 귀로 넘기면 구레나룻 부분만 까매서 뭔가 좀 웃긴 상태랄까...흑흑








지난번에 버블염색약을 써보니 너무너무 편했던지라, 이번에도 무조건 버블을 사기로 결심!

한국마트에 갔더니 꽃을든남자 에서 나온 에코버블폼헤어칼라 라는 염색약이 비치되어있었다.

(버블염색약이 있어서 다행이었다ㅠㅠ 아마존에서 사려고 봤더니 한국/일본제품은 다 배송기간이 한 달이었다ㄷㄷㄷ 개강전에 빨리 하고싶었는데)


그리고 내가 찾은 정보로는,

탈색머리에서 검정에 가까운 머리로 염색하고 싶을 때, 한번에 검정으로 하면 물이 빠져서 원하는 색이 나오지 않으니까 붉은색으로 1차 염색을 한 뒤, 그 뒤에 검정을 얹으라는 조언이 많았다. 머리를 탈색할 때도 한 번 하면 오렌지빛이 나오다가 두 번째에 밝은 노랑이 되니까 반대로 하는거다. 그래서 나는 1차용으로 N7커피브라운, 2차용으로 N5진한갈색을 택했다.





먼저 커피브라운을 개봉했다. 1제, 2제, 혼합통, 샴푸, 헤어팩, 비닐장갑, 어깨가운, 귀싸개, 설명서가 들어있다.







혼합통에 1제와 2제를 섞어 넣었다. 양이 딱 맞는다. 호오.







좌우로 돌려가면서 잘 섞고,





어깨비닐을 두르고 귀도 싸주었다. 상자에는 귀싸개가 있다고 써있었지만 설명서에 있는 모델 사진에는 없어서 없는 줄 알았다. 어두운 색으로 할거니까 귀싸개는 정말 필수!!






설명서에 따르면 상자에 나 있는 점선을 따라 뜯고 이렇게 혼합제를 끼워서 쓰라길래 해보았다. 나처럼 세면대가 비좁을 때 이렇게 하면 면적이 넓어져서 세면대 난간에 둬도 잘 세워지긴 했다.






거품을 짰더니 밝은 라떼거품 같은 색이 나온다.

근데 계속 써보니까 저 상자 끼우는 아이디어는 완전 별로였다. 장갑에 거품이 잔뜩 묻은 채로 계속 짜내니까 결국 상자도 거품범벅이 되어서 처리할 때 오히려 지저분했다는... 상자까지 씻어줘야하는 단점이... 그냥 혼합통을 세면대 안에 넣고 마개 잠그고 거기서 짜내는게 더 깔끔한 것 같다.




그렇게 계속 짜고 머리에 바르고 쓱싹쓱싹. 

내가 머리숱이 워낙 많아서 처음엔 뭐 발라지나 싶지만 자꾸 바르다보면 머리감듯이 머리끼리 붙기 시작한다. 염색약을 다 바르는데까지 약 10분 소요.




웬만큼 발라졌다 싶어서 상자에서 혼합통을 꺼냈더니 오잉! 거의 다썼다!

지난번 미장센으로 했을 때는 약이 1/3정도 남았었는데 이 제품이 양이 더 적은 것 같다. (대용량이라고 써있는데, 역시 내 머리숱은 감당하지 못하다보다ㅠㅠ 나 단발인데ㅠㅠㅠ)

상자에 넣어놓고 쓰니 얼마나 남았는지 안보이는 것도 단점. 





염색을 마치고 약 20분간 방치한 뒤 감은 뒤의 모습이다. 호오! 좀 얼룩덜룩하긴 하지만 생각보다 색이 짙었다.





뒤통수는 이런 느낌. 역시 탈색되어있던 부분엔 색이 밝게 나왔다. 하지만 이정도면 완전 만족!





머리를 말려보니 색이 제대로 보인다. 아래부분은 탈색되어있던 부분이고 위는 순수 검정머리였는데 검정머리가 꽤 밝게 잘나왔다.






뒤통수는 이렇게! 스타일 낼거면 사실 이정도도 만족스럽지만 나는 검은뿌리와의 경계를 없애는게 목적이므로 2차 작업에 들어갔다.

이 때, 내가 찾은 정보로는, 1차염색을 마치고 약 30분 후에 2차를 하라고 되어있었는데 나는 머리 숱이 워낙 많아서 머리가...30분만에 마르지 않다보니ㅠㅠㅠ 그리고 마침 배도 고파서 머리를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말리고 약 1시간 뒤에 2차 염색을 시작했다. 젖은 머리에 염색하면 염색 잘 안되니까 열심히 말리고, 어차피 다시 염색할거니까 헤어팩은 하지 않고 샴푸만. 머리결보다는 말리는데 치중하다보니 완전 사자같이 말렸다.ㅋㅋㅋ 사실 염색은 하루 전 샴푸하는건데 이건 어쩔수없으니까ㅠㅠㅠ





2차는 똑같으니까 과정은 생략, 염색약을 다 발랐을 때의 모습이다. 완전 까.맣.다. 우왕.

머리를 한번 감고 나서 해서 그런지 염색거품이 더 잘생겨서, 이번에는 1/3이 남았다.




그리고 다 말리고 난 상태! 오 어색해! 오랜만에 보는 검은 머리!!!





정수리에서 보였던 뚜껑같던 경계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리고 상자에 있던 모델사진보다 더 까맣게 되었다는게 좀.. 이상하지만ㅋㅋㅋ 그래도 만족. 얼마지나서 물빠질지 모르니까 지금은 까만게 낫다.

짙은갈색은 새치커버용이라고 써있었는데 정말 내 정수리 주변에 있던 새치들도 모두 염색이 되었다!!! 오예!!!

머리가 노랄 때는 새치가 티가 안나서 좋았지만 검은 뿌리가 나면서 안그래도 색도 지저분한데 새치까지 보여서 스트레스였는데 완전 다 염색되었다. 너무좋다!!! (벌써 새치염색에 이렇게 기뻐할 줄은 몰랐다ㅠㅠ)



지난번처럼 색이 다 빠져버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이번에는 미리 컬러프로텍션 샴푸와 컨디셔너를 준비했다.


내가 고른 제품은 이 것! ABBA라는 브랜드에서 나오는 컬러보호용 샴푸와 컨디셔너다.

설명에 의하면 황산염, 파라벤, 글루텐이 없고 세이지, 코코넛, 그리고 퀴노아로 만든 천연제품이다. 이제 원래 머리가 충분히 자랄 때까지 머리에 아무 짓도 안할거니까 머리를 건강하게 만드는데 집중! 그 동안 헤어제품에 신경을 써 본 적이 없었는데 이젠 관리를 좀 하기로 결심했다. 머리가 푸석푸석하고 윤기없고 부시시해서 늘 머리관리하는데 애먹으면서 왜 좋은 제품 써볼 생각은 못했는지... 기껏 2회에 걸쳐서 염색도 했으니 이번엔 제대로 컬러 보호하리라!


지난번엔 한달만에 색이 다 빠졌는데 이번엔 얼마나 오래 보존될 지 추후 기록해볼 예정이다.


이렇게 성공적인 셀프 염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