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스토니브룩
- 캐나다
- 노팁
- 에버글레이즈
- Los Angeles
- 마이애미
- 롱아일랜드
- 미국영어
- New York
- 미국 여행
- 저녁메뉴
- 맨해튼
- 플로리다
- 여행
- 포트제퍼슨
- 맛집
- 미국
- Stony Brook University
- smithtown
- SBU
- long island
- 미드타운
- 뉴욕여행
- la여행
- 뉴욕
- 미국여행
- 푸에르토리코
- 뉴욕 날씨
- 저녁 메뉴
- stony brook
- Today
- Total
렁미씨의 소소한 미국일기
미국에서 셀프 뿌리탈색하기 (Magic Panic Amplified Flash Lighting) 본문
지난 초겨울에 한국에 잠깐 갔을 때 미용실에서 머리를 밝게 탈색했었다. 외모에 변화도 주고싶었고 뭔가 자신감을 찾고싶다는 생각에... 물론 검은머리가 자라면 어떻해야하나 걱정은 했지만 걱정만 하다간 아무것도 못해볼 것 같아서 일단 질렀는데, 드디어 올게 왔다. 무럭무럭 자라는 나의 검은 머리가...
(뿌리까지 노랗다가 일주일쯤 지나서 검은 머리가 1mm정도 올라온걸 보면 꽤 징그럽다. 뭔가 엄청 어색하고 이상하다. 그러다 10mm가 되면 또 그러려니 하고 괜찮은데, 30mm이상 자라면... 이제 고민이 시작된다)
약 두달 반 후의 모습.
미국에서 미용실을 한번도 안가봤는데 뿌리탈색을 하러 갈지 아니면 그냥 기를지 고민하다가, 처음으로 해본 밝은 머리인데 뿌리탈색을 해서 좀 더 즐겨보자는 쪽으로 결론. 그리고 직접할 수는 없을까 생각해보다가 유투브에 사람들이 직접 하는 동영상을 엄청 많이 올려놓은게 아닌가! 그래서 자신감을 얻어서 직접 하기로 결심했다. 망치면 뭐 어떠리, 이 동네 사람들은 아무도 내 머리에 신경안쓰니까.
내가 고른 제품은 이것. Magic Panic Amplified Flash Lighting. (제품명에서 탈색제라는 걸 찾아볼수가없다;;)
아마존에서 후기가 좋길래 골랐다.
구성품은 플라스틱통, 가루(이름이 기억안난다;;), 크림디벨로퍼, 브러쉬, 장갑, 헤어비닐, 어깨용 비닐, 설명서.
설명서대로 따라했다. 먼저 플라스틱통에 가루를 붓고, (이때부터 조금 촉이 왔다)
그다음엔 크림디벨로퍼를 붓는데, 설명서에 있는 비율대로 부었더니 크림이 남았다. 부드럽게 브러쉬에 엉기는 정도로 섞었다.
그리고나서 본격 시작. 처음 해보는지라 뒤통수는 잘 보이지 않아서 신랑의 도움을 받았다. 그래서 뒷머리부터 차례로 덮어가면서 하려고 시작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약이 택도 없이 부족했다!!!!!!!!!
잘하고싶어서 꼼꼼하게 발랐는데, 머리통 반정도 하고 나니 벌써 얼마 안남은게 아닌가.
다급해져서 남아있던 크림을 다 넣고 섞었으나... 이미 가루는 거의 다 소진했기에 비율이 안맞으니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중간부터는 아껴가며 바르다보니 정작 가장 잘보이는 머리 윗부분은 부족하기 그지없었다ㅠㅠㅠㅠㅠ
분명 제품설명에는, 긴머리라면 두 개를 사라고 했었다. 나는 긴머리도 아니고 뿌리만 하는거라 당연히 하나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ㅠㅠㅠ
그나마도 오래 둬서 충분히 탈색되게하려고 했더니, 이젠 처음 발라둔 뒤통수가 머리가 백발이 되어가는게 아닌가!!!
(탈색은 진짜 기가막히게 잘된다 30분만에 백발이 되어가다니)
그래서, 깜짝놀라서, 뒷통수부터 물로 씻어냈다. 그러나 이미 변한 머리는 되돌릴 수 없고, 얼룩덜룩하고... 하아ㅠㅠ
아래는 충격의 셀프탈색을 마친 후의 모습이다.
사진에 보이는 색깔 그대로다. 정수리는 아래 머리보다 조금 더 골드빛이 되었고, (뿌리탈색한 부분은 은근 색깔이 괜찮다) 뿌리와 아래 머리의 경계에는 약이 제대로 발라지지않아 검정라인이 얼룩덜룩하게 생겼다. 그치만 뭐... 멀리서 보면 티 안나는 정도랄까;;
그래서, 정리해본 나의 첫 뿌리탈색 결론.
1. 주변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서양인은 전반적으로 동양인보다 머리숱이 적고 머리카락이 가늘다. 동양인은 약을 넉넉히 준비할 것.
2. 양이 애매할 것 같다면 차라리 머리 윗부분부터 하자. 뒤통수 아래는 머리 높게 묶고다니기 전까진 정수리보단 덜보이니까.
3. 양은 내 실수라 쳐도, 위 제품의 성능은 아주 좋다. 피부도 전혀 아프지 않았고 30분만에 색이 나온다. 가격은 약 $10에 구매했다.
4. 탈색할 때는 가능하면 나체의 상태로 하는걸 추천한다. 나는 나시티와 추리닝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머리에 발라둔 약이 마르면서 떨어진 가루가 옷에 은근 뭍었고, 그 부분은 아주 흉하게 변색되었다. 분명 어깨에 둘렀지만 그 아래로 떨어지는 건 막을 수 없고, 어차피 머리감을거니까 그냥 씻을 준비한 채로 시작하는게 나을 듯 하다.
5. 골고루 바르면서 머리통 전체를 커버하기가 은근 시간이 걸린다. (내가 머리숱이 많아서 그런가) 그러니 도우미는 필수, 브러쉬는 두 개로 동시에 앞뒤를 발라나가면 시간차이로 인한 얼룩은 줄을 것 같다.
6. 다 자신없으면 그냥 미용실에 가자. 나는 뉴욕이니까 그냥 다닌다.ㅋㅋㅋ
'소소한 일상 > 간단제품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경팬티 Thinx에 입문하다 (24) | 2017.05.03 |
---|---|
탈색머리 다시 검정으로 염색하기 (2) | 2015.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