렁미씨의 소소한 미국일기

Day 1 - 밤에는 쉐라톤 주변 관광단지에서! 본문

여행하기/Toronto, Quebec

Day 1 - 밤에는 쉐라톤 주변 관광단지에서!

렁미씨 2015. 6. 10. 12:30


(앞에서 이어집니다)



늦은 저녁을 먹고나서 관광단지로 이동했다. 원래 계획은 저녁을 먹은 후에 Skytower에서 나이아가라 폭포의 야경을 보려고했는데, 6월은 아직 비수기라서 문을 일찍 닫아버렸다. 여름시즌엔 12시까지 한대서 믿었는데 아니었다ㅠㅠ 그래서 계획을 변경. 보통은 카지노를 많이 하겠지만 우리는 카지노엔 젬병이라는걸 진작에 알고 있다. 룰도 모르고 할 줄도 모르고 돈만 버리고... 그래서 애초에 카지노는 접고, 쉐라톤호텔 주변에 오락거리가 많아서 구경 겸 놀겸 슬슬 걸었다. 


대부분이 아주 늦게까지 (약 새벽 1시?) 열고 사람도 꽤 많아서 걸어다니는데 전혀 위험하지 않다. 


보통 관광지마다 있는 '리플리의 믿거나말거나'나 밀랍인형이 전시된 마담투소관, 공포체험관 등등이 여기에도 있었다. 







기념품점을 구경하다가 발견한 목걸이. 울 신랑이 이거보더니 복부가 통통한게 나를 닮았다고 했다ㅠㅠ








목걸이보고 한참 웃다가 돌아보니 사방에 이 형상이 가득한게 아닌가! 알고보니 옛날 캐나다 땅에 살던 인디언원주민들이 세워놓은 고인돌같은 그런 대형 석상을 기념품으로 만든거였다. 







관람차 야경이 아주 예뻐서 셀카봉으로 한 컷! 이 사진은 우리가 찍은 역대 대박사진으로 남아있다. 폰화면을 보고 찍은것도 아니고 리모콘이 안되서 타이머로 찍었고 야경이라 영 흔들리는데도 불구하고 한번에 구도도 너무 좋게 관람차는 다 들어가고 우리도 다 나오고 오른쪽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딱 안나오고 수평도 맞고 셀카봉 들고있는거 티도 안나는 대단한 사진!!!!! 캬하~~~~


그렇게 관람차 앞에서 사진찍고나니, 전망대도 못갔는데 관람차라도 대신 타서 멀리서나마 폭포야경을 볼까 싶었다. 그거 좋은 생각인데! (원래는 폭포 가까이 가서 야경을 볼까했지만 도보 20분거리에 밤이라 귀찮아졌다)







관람차는 성인 $11이었다. 겨우 관람차인데 뭐이리 비싸! 꽥! 하고 생각해보니 캐나다달러... 그럼 대충 미국달러 9불 정도 되는거였고 타고보니 4바퀴도 넘게 돌았다. 심지어 재미도 있었다ㅋㅋㅋㅋㅋ








관람차를 타고 올라가면 바로 옆에 있는 공룡미니골프(?) 뭐 그런게 한눈에 보이는데 공룡이나 화산 모형이 꽤 퀄리티가 높다. 근데 문제는ㅋㅋㅋ 관람차라고 하면 보통 좀 시시할거라 생각하는데, 이 관람차는 꽤 속도가 나서 

엄.청.무.서.웠.다.


나 원래 놀이기구 엄청 잘탔는데 오랜만에 타서 그런가 왜이렇게 무섭던지ㅠㅠㅠㅠ 아래를 한 치도 내려다볼 수가 없었다. 생각보다 높았다. 으앙ㅠㅠ 신랑이랑 같이 무서워서 벽붙잡고 앞만 쳐다봤다. 관람차가 무섭다니 늙었나보다ㅠ








관람차 위에서 본 전망이다. 왼쪽 위 불빛들은 관람차 유리에 반사된 불빛이니 무시.

관람차에서 보니 폭포 가까운 호텔과 전망대의 야경도 멋졌다.

그런데 문제는 폭포. 사진 가운데쯤에 희뿌연 연기에 빨간불빛 에메랄드 불빛이 바로 캐나다 쪽 폭포다. 조명은 멋있는데 폭포에서 많은 물이 쏟아져 내려오면서 튀기는 물방울이 너무 많아서 희뿌연 물보라를 만들고, 그게 사실 야경을 다 가렸다. 야경이 생각보다 멋진 것 같지도 않고... (가까이 안가길 잘했다 야호!)


관람차를 의외로 넘넘 재밌게 잘타고 내려왔다. 처음 들렀던 기념품점은 관람차나 공룡미니골프 입장권 보여주면 할인해준다. 미니골프도 하고싶었지만 피곤하기도 하고 시간관계상 패쓰.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오락실을 발견했다! 



Great Canadian Midway

4848 Clifton Hill, Niagara Falls, ON L2G 3N4

http://www.cliftonhill.com/attractions/great-canadian-midway




오락을 하고 포인트를 쌓으면 경품을 주는 그런 곳이었다. 뭐 시스템으로 보면 사실 카지노와 다를게 뭐가 있겠냐마는ㅋㅋㅋ 오락실은 할 줄 아는 오락이 있으니까... 더 쉬우니까....








내가 맨날 하는 캔디크러쉬 발견! 요즘 오락실은 앱게임을 이렇게 오프라인의 실물 게임으로 만드나보다. 캔디크러쉬 말고도 탬플런이나 기타 등등 다른 유명 게임들도 보였다.








처음엔 오락실 시스템을 몰라서 한참 우왕좌왕했는데 알고보니 기계에 돈을 넣고 토큰을 산 다음, 그 토큰으로 오락을 하는거였다.








가격은 이정도. 게임마다 토큰의 개수가 다르다.








우리가 처음 시작한 게임은 이거다.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갈색 공을(나무공인듯) 볼링치듯이 굴린다음 띄워서 앞에 보이는 원 안에 넣어서 점수를 얻는 것이다. 어떤 꼬마가 하길래 재밌어보여서 우리도 했다. 나는 영 감이 안잡혀서 별로 득점을 못했다ㅠㅠ


이 밖에도 흔히 오락실에 있는 농구공 골대에 넣기나 공기총으로 고무공쏴서 구멍에 넣기 뭐 이런 것들로 시간을 보냈다ㅋㅋ 득점을 할 때마다 기계 왼쪽에서 종이 티켓이 나오는데, 점수가 좋을수록 티켓이 많이 나온다.







우리도 사람들처럼 흰 플라스틱통에 우리가 얻은 종이티켓을 넣고 다녔다. 이제 티켓을 점수로 바꿀 시간~~ 종이티켓을 위 기계에 넣으면 한장의 종이에 점수로 환산해준다.








우리가 얻은 점수는 고작... 75점ㅋㅋㅋ  1000점 이하는 이렇게 유리 진열대에 들어있고, 특히 100점 아래는 사진에 보이는 저런 아주 하찮고 쓸모없는 상품밖에 없다. 줘도 안가질만한 그런 것들...








쨘~ 결국 우리가 얻은 점수로 교환한 상품은 플라스틱 꽃반지 3개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용 모양 펜꽂이? 손가락꽂이? 이게 거기서 제일 용도가 있는 거였다.ㅋㅋㅋ








방에 들어와서 미리 사온 샴페인 한 병과 오징어 안주로 하루를 마감했다. 늦게 도착하니 저녁 일정이 다 늦어져서 취침도 늦어진게 아쉽지만 실컷 잘 놀았다. 이렇게 캐나다에서의 첫날밤이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