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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굴라쉬 만들기 (토마토야채비프스튜)

렁미씨 2015. 1. 18. 12:00




어릴적부터 엄마가 가끔 야채수프 라는 이름으로 요리를 해주셨는데, 야채와 소고기가 듬뿍 들어간 걸죽한 토마토소스의 수프였다. 맛있어서 항상 즐겨먹었다.그러다가 몇 년 전에 어느 모임에 갔다가 요리 잘하는 디자이너가 엄마가 해주셨던 그 야채수프와 비슷한 요리를 선보였고, 그게 굴라쉬라고 했다. 굴라쉬(Goulash)는 헝가리에 겨울에 따뜻하게 먹는 요리라고 한다. 그러니 나는 사실 진짜 헝가리 굴라쉬는 먹어본 적은 없지만 우리 엄마표 굴라쉬는 애용했던 거다.



마침 이번에 Potluck스타일(모임을 주관한 사람이 아닌 참석자들이 각자 음식을 싸오는 파티의 방식)의 모임이 있었고, 날씨도 추운데 뜨끈한 메뉴 뭐 없을까 생각하다가 이게 딱 생각이 나서 엄마에게 레시피를 여쭤보았다. 그리고 그대로 만들어보았다.





전체 재료, 그리고 미리 손질해둔 상태.모임용으로 한거라 양이 상당하다. 그냥 마구마구 썰어서 양은 잘 모르겠고 그냥 사진에 보이는 정도.


소고기는 안심 부위로 깍뚝썰기,

야채는 양파, 감자, 마늘, 양송이버섯, 당근, 양배추, 셀러리, 브로콜리. 역시 비슷한 크기로 썰어놓기.

부재료는 토마토 퓨레(토마토즙 상태), 버터, 소금, 후추, 파슬리가루, 월계수잎.








요리는 간단하다. 먼저 썰어놓은 소고기를 냄비 안에서 버터와 함께 볶는다. 이 때 소금 후추로 약간 간을 한다.

핏물이 어느정도 나왔을 때쯤 나머지 야채(브로콜리 빼고)를 넣고 역시 버터와 함께 볶는다.

'버터에 코팅하듯이.'









어느 정도 볶다가 토마토퓨레를 넣는다. 파슬리가루랑 월계수잎도 이 때 넣었다. 이때만 해도 야채가 별로 익지 않아서 그냥 건더기만 휘적휘적. 그러다가 물을 반컵정도 넣고 뚜껑을 닫고 끓여보았다. 나중에 국물이 적은 걸죽한 스튜로 만들기 위해 일부러 물을 적게 넣고 시작했다. 조금 내버려두니 야채가 익어서 물기가 좀 생겼다. 그치만 물이 너무 적은 듯 해서 다시 반컵을 추가해주고 끓였다. 일단 걸죽한건 좋지만 감자가 익을 기미가 안보여서ㅎㅎㅎ


어느정도 보글보글 익으면 간을 좀 본다. 평소에 소금을 안쓰고 요리하다보니 소금넣는 감이 없어서.. 야채물맛밖에 안났다ㅋㅋㅋㅋ 소금을 좀 더 넣으니 이제 좀 먹을만 했다. 간이 다 되고나서 브로콜리를 투척한 후 1-2분 더 끓이고 요리 종료!






이 다음에 최종 완성된 사진을 바로 안찍었다ㅠㅠ 




이건 모임에서 먹고 남은거 뚝배기에 옮겨서 다시 데운 모습.

처음에 물을 적게 잡고 시작했더니 나중에 물 조금 추가해도 괜찮았다. 야채와 고기가 가득하고 큼직해서 식사대용으로 좋은 메뉴다. 결론은 성공! 이렇게 맛있는걸 그동안 왜 안해먹었나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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