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렁미씨의 소소한 미국일기
마이애미, 키웨스트 꽉찬 4박5일 일정짜기 본문
작년에 한창 춥던 1월 중순에 LA를 갔었는데 너무 좋았다! (날씨가ㅎㅎㅎ)
영하 13도에 있다가 갑자기 영상25도로 오는 바람에 감을 잃어서 너무 긴 옷들을 많이 챙겼던 것도 같고..
그래서 이번에도 방학동안 추운 뉴욕을 벗어날 수 있는 따뜻한 곳으로 휴가가려고 11월에 미리 물색한 곳이 바로
미국 플로리다 주에 있는 유명한 휴양지 마이애미와 키웨스트!!
사실 마이애미는 이 분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미국드라마 CSI:Miami의 호라쇼 반장님.. 저음의 목소리가 인상적이던... 늘 해변 앞에서 사건 해결 후 선글라스를 착용하시던... 바로 그분ㅋㅋ 뭔가 마이애미에 가면 이 분을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일단 플로리다에서 마이애미에 멋진 해변이 있다는 것 외엔 아는게 없어서 구글지도를 켜놓고 탐색을 시작했다.
그리고 한국분들의 여행기도 찾아보다가 키웨스트도 알게되었다. 대체 키웨스트가 어디길래 다들 가는거지? 하고 신랑이랑 같이 위성지도 보다가 등에 소름돋았다.
(위 이미지 클릭하면 지도로 넘어갑니다)
와...(더 가까이서 보면 더 소름)
그러니까 플로리다 주의 최남단은 키웨스트(Key West)라는 섬이고, 무려 1번국도로 육지에서 약 120마일(약 193km)을 달리면 다다를 수 있다. 그리고 키웨스트가 미국의 최남단 이라고 한다. 땅끝마을 같은 곳! 그리고 플로리다가 동부에 있는 주임에도 불구하고 키웨스트에서는 정말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마치 우리나라의 왜목마을 같은 곳이다.
지도를 한참 살피다 보니, 지도에서 보이는 플로리다 땅의 마이애미 왼쪽부분에 아무것도 없는듯한 곳이 궁금해졌는데 바로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Everglades National Park)이다. 이것도 위성지도 보고 등에 소름돋아 가보고 싶어졌다. (우리의 여행지 선정의 기준은 등에 돋는 소름인듯하다)
원래 처음 계획은 마이애미 해변에서 뒹굴뒹굴 시간을 보내는 거였는데 계획을 짜다보니 마이애미 숙박이 비싸다는 걸 알게되었고,주말 비행기는 평일보다 비싸고, 생각해보니 내가 사는 곳이 섬인데 왜 바다에 집착을...ㅋㅋ 그래서 이번 여행은 꽉 채운 4박5일 일정으로 짰다. 보통 마이애미 여행하면 마이애미보다 북쪽에 있는 올랜도도 많이 가던데, 올랜도의 우주센터도 좀 궁금하긴했지만 그것만 보려고 가기엔 좀 멀다고 느껴졌다. 디즈니랜드는 작년에 LA에서 갔고, 유니버설스튜디오도 대략 비슷하니까.
뉴욕에서 마이애미 공항까지는 세시간 정도 걸린다. 같은 동부라서 시간대는 같다.
간략한 우리의 일정!
|
1/5 (월) |
1/6 (화) |
1/7 (수) |
1/8 (목) |
1/9 (금) |
오전 |
뉴욕 -> 마이애미 |
키웨스트 당일여행 (헤밍웨이뮤지엄, 최남단지점, Duval st, 일몰감상) |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 |
Miami Beach, Lincoln Road |
Coconut Grove에서 해양액티비티, Bayside |
오후 |
Gator Park에서 에어보트 타기 |
||||
저녁 |
호텔에서 휴식 |
Miami Beach |
마이애미 -> 뉴욕 |
우리 일정의 후기를 정리해 보자면,
1. 나와 울 신랑은 신혼여행때도 그랬지만 내셔널지오그래피 컨셉의 여행을 좋아한다. 쇼핑은 절대 안하고, 그 동네에만 있는 자연을 즐기는 여행.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 키웨스트나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이 정말정말 대만족이었다. 여건이 된다면 에버글레이즈는 또 오고 싶다. (근데 한국인들 여행기 보면 에버글레이즈는 짧게 가는 것 같다.그 여행기 보고 일정짰다간 아쉬울 뻔 했다)
2. 키웨스트는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충분했다. 애초에 키웨스트나 에버글레이즈 공원을 위해 그 날은 숙소를 마이애미 다운타운보다 훨씬 아래인 Homestead에 잡았기에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오전 8:45쯤 출발해서 중간에 내려서 사진도 많이많이 찍으면서 가니까 약 1시반쯤 키웨스트 도착. 일몰 전까지 관광시간이 충분하다.
3. Gator Park를 먼저 가고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을 나중에 가길 잘 한 것 같다. 에어보트 투어에서 볼 수 있는 악어는 정말 작았다. 원래 그만한 악어들만 볼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에버글레이즈에 갔더니 거대한 진짜 악어들이 진짜 늪지에서 수영하고 있었다. 야생에 있는 새들도 훨씬 크고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감동 만배!!!!! 이제 동물원은 안갈거야...
4. 원래 우리가 짰던 일정은 해양액티비티가 목요일, 마이애미 비치가 금요일이었는데, 목요일에 바람이 세서 위험할 것 같다는 연락을 미리 받고 금요일 일정과 바꿨다. 이런건 날씨가 좌우되는거라 유동적으로 두었다가 여행중에 날씨좋을 때 미리 해버리는게 좋다.
5. 전체 일정동안 렌트카를 이용했는데 마이애미 다운타운이나 마이애미 비치 쪽에선 별 필요가 없었다. 주차만 까다롭고... 편하게 잘 다니긴 했지만 렌트카업체의 진실을 알고나서 기분이 나빠졌다. 렌트카에 대해선 별도로 포스팅할 예정.
6. 거의 모든 예약을 Expedia에서 했는데, Expedia 앱을 설치해두니 알림도 오고, 비행기 딜레이 소식도 미리 받고 일정을 조정할 수 있었다. 포인트도 쌓이고 예약도 편하고 앱으로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이번에도 신뢰도 더욱 상승!! Travelocity와 경쟁했던 것 같은데, Travelocity가 우리의 신혼여행을 힘들게 만든 후로 절대 열어보지도 않는다.
여행기는 이제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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