렁미씨의 소소한 미국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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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집

렁미씨 2014. 6. 21. 04:30






이사하기 전부터 기숙사를 나가면 집을 어떻게 꾸밀지 참 많이 고민했더랬다.

기숙사에서는 주어진 가구만 써야했고 제약도 많았기 때문이다. 

이사할 집에 따라 가구나 인테리어도 달라지겠지만 그래도 가장 큰 목표는 각자의 학습공간을 효율적으로 꾸미는 것이었다.



이사한 집은 House안에 있는 1 bedroom apartment 이다.

(미국에서 house는 단독주택을 의미하고, apartment는 자가가 아닌 월세를 주고 사는 집을 의미한다)

집주인이 사는 큰 집의 1층을 우리가 세입자로 들어간 것인데, 완전히 독립된 공간이다.

별도의 출입구(separate entrance)에, 부엌과 화장실 하나.







여기가 우리집 출입구이다. 현관이 집의 뒤쪽에 나 있어서 더 안락하고 안전하다.

우리집 앞을 지나다니는 사람은 이 집에 사는 사람들뿐이니까.









현관 안에는 바로 부엌이다. 부엌은 아쉽지만 기숙사보다 좁다.

현관과 부엌이 바로 붙어있어서 신발장이 애매했는데,

(보통 미국인들은 집에서도 신발을 신기 때문에 신발장이 방안에 있지만 우린 나갈때만 신으니까..)

현관문 뒤쪽 빈 공간에 박스로 신발장을 짜 넣었다. 호호호~ 감쪽같으면서도 파는 신발장보다 수납이 많이 된다.








여기는 거실!

우리는 TV를 보지 않아서 TV와 소파가 중심이 되는 일반적인 거실의 형태를 아예 없앴다.

대신 거실을 홈오피스로 꾸미기 위해 우리 둘의 책상을 넓게 넣었다.








왼쪽은 내자리, 오른쪽은 울 신랑 자리ㅎㅎ


이 구성의 가장 핵심은 가운데 돌출된 식탁!

IKEA의 Norden이라는 식탁인데, 양쪽 날개를 접어서 작게 보관할 수도 있고 서랍이 6개나 있다.

각자 앞을 보고 공부하다가 밥먹을 때 되면 옆으로 돌아서 마주보고 밥을 먹으면 된다.

밥 다먹으면 넓은 ㄱ자 책상이 되게 했다. 

가운데는 간식과 커피머신을 두었다.

손님이 오면 식탁을 뽑으면 된다.

식탁 위 빈 벽은 빔프로젝터를 쏘는 곳이다.







 


책장은 요기에.

우리가 가진 책들은 대부분 거대하니까;;








요기는 침실!

공간을 넓게 쓰려고 침대를 창가에 두었는데, 아침에 눈뜨면 나무그늘에서 눈뜨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ㅎㅎ

왼쪽 문은 walk-in-closet! 말 그대로 걸어들어갈 수 있는 옷장으로, 드레스룸 같은거다.










집 앞에서 바라본 풍경.

저 넓은 정원이 이 집의 뒷뜰이다.

정원만 100평도 넘는 듯.. 바라만 봐도 그 자체로 평온하고 싱그럽다.





기숙사에서 2층에 살다가 1층으로 왔더니 걸을 때마다 들리던 나무 삐걱대는 소리가 안나서 너무 좋다.

(미국은 집을 나무로 지어서 늘 삐걱댄다. 아래층 시끄럽지 않게 신경도 써야하고..)

그 대신 1층이라 더 습하고, 서늘하고, 벌레가 많다...ㅠㅠ


좀 더 살아보면 어떤지 알겠지.

그치만 일단은 집 너무너무 마음에 들고, 훨씬 자유롭고, 집주인도 너무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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