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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L 여름파티~

렁미씨 2014. 6. 5. 12:17




내가 다니는 Smithtown ESL에서 여름방학 직전에 파티를 열었다. 파티 제목은 Recognition Party.

(recognition은 여기서 인정, 표창 을 뜻한다)

지난 겨울은 학기중에 있는 크리스마스파티였다면,

이번에는 1년을 마치고 그 동안의 업적(?)을 축하하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지난 겨울에는 혼자 갔지만 이번에는 신랑을 데리고 갔다.

평소에 수업 얘기, 선생님 얘기, 친구들 얘기를 많이 했던 터라 신랑도 궁금해했었다.



이번 파티는 저녁 6시부터 시작했지만 아직 많이 오지 않아서 6시반이 더 넘어서야 시작했다.






뒤쪽에 자리잡은 음식코너. 다양한 국가의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에는 한국분들이 음식을 잘해오셔서 덕분에 즐거웠다. 히히~






간간히 보이는 한국음식들... 주먹밥 김밥 잡채 골뱅이무침 등등ㅎㅎ

랩에 싸여있던 음식은 이름도 국적도 모르겠지만 커다란 바나나잎 같은데 싸여있던 닭고기와 감자였는데 맛있었다!

같은 테이블에 앉아있던 프랑스친구인 나탈리가 송편을 보고 아주 신기해했다.

나탈리는 리액션이 커서 참 재밌다ㅋㅋ


후식중에는 빵을 얇게 여러번 겹쳐서 구운 파이? 같은게 있었는데 완전 내스타일! 근데 이름도 모르고 한 조각 먹어보고나서 끝났다ㅠㅠ



나는 후식으로 호떡을 구워갔는데, 순식간에 다 없어졌다.





집에서 호떡을 대량생산하던 그 현장ㅎㅎㅎ

호떡믹스 속재료 남은거에 밀가루랑 이스트 사서 만들었다.








식사가 어느정도 끝난 다음, 성인교육시설의 교장선생님인 팻이 진행을 시작했다.

미국 국기를 화면에 띄우고 맹세도 하고 국가도 불렀다.

나는 하나도 몰라서 그냥 따라했다.








이 성인교육시설에서 35년(?)을 일하고 올해 은퇴하시게 된 메리 선생님.

많은 동료들과 학생들이 그의 헌신을 기리고 축하해 주었는데 너무 뭉클했다ㅠㅠ 







성인교육시설 선생님들 단체사진~

모두 존경합니다!





그 외에도 GED(미국의 검정고시)과정, 시민권 교육 등을 수료한 학생들에게도 수료증을 전해주었고,

각 반에서 선생님들이 우수학생, 근면한 학생 등을 뽑아서 상을 주었다.

나는 근면하지 못해서 못받았....








추첨이벤트 직전.

작년처럼 티켓을 사서 이름을 써서 갖고싶은 선물에 티켓을 넣었다.

거의 아이들을 위한 물건이나 장식품들이라 우린 2달러 어치(티켓 12장)만 샀다.

지난번에도 안뽑혔었기 땜에 기대없이 그냥 좀 괜찮아보이는 데에 휙휙 던져넣었다.


나탈리는 10달러 어치나 샀다ㅋㅋㅋ





추첨이벤트가 시작되고, 정말 많은 학생들이 선물을 타갔다!!

나탈리는 역시 쿠폰을 많이 뿌려서 그런지 선물을 두 개나 타고!! 가장 갖고싶어 하던 것도 탔다.

나탈리를 부러워하면서도, 우린 얼마 안샀으니까 뭐.. 하면서

어떤 선물에다가 티켓을 넣었었는지 기억도 안나기  시작해서 완전 기대를 버렸는데,

기대를 버린 순간 내 이름이 불렸다!!!






쨔잔~~~ 기념샷ㅋㅋㅋ

2달러 투자한거 치고 엄청 큰 선물바구니를 탔다. 후후후~~~

한국인들 중에선 내가 유일하게 탔다!!






이렇게 행사를 마치고, 그 동안 정들고 감사했던 선생님들과 한 컷씩~




월수금반 선생님 Anne







회화반 선생님 Kathy. 나의 토플 롸이팅도 꼼꼼히 지도해주셨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화목반 선생님 Kathleen과는 사진을 찍지 못해서 너무 속상하다ㅠㅠ









집에와서 오늘 추첨으로 탄 선물을 풀어보았다.

이렇게나 많이 들어있었을 줄이야~~



작년 10월부터 다녔는데, 이번 방학을 시작으로 이제 못다니게 되서 아쉽다.

나를 대학원에 갈 수 있게 좋은 길을 닦아준 이 학교에 너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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