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렁미씨의 소소한 미국일기
재즈에 빠지다. Jane Monheit 콘서트! 본문
미국에 오기 전 재즈에 대해 약간 배우다가 알게된 Jane Monheit(제인 몬하잇).
그런데 울 신랑네 학교에 있는 공연장인 Staller Center에서 공연을 한다는게 아닌가!!!
좋은 공연은 보통 맨해튼에 나가서 봐야하니 멀고 비용도 조금 부담이다.
근데 이건 학교에서 해서 그런지 저렴했다. 게다가 학교 캠퍼스 안에서 열리니 가기도 편하고!
정가는 $40이었는데, Staller Center에서 매월 1일 학생들에게 그 달의 공연 중 하나를 반값에 할인해서 판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공연이 일찍 매진이어도 학생들을 위한 여분을 남겨둔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기다렸다가 3월 1일에 예매!
작년 가을부터 매우매우 기다려왔는데, 드디어 그 날이 되었다.
Staller Center의 Recital Hall은 생각보다는 크지 않아서 더 좋았다.
화려하진 않지만 그래도 공연을 저렴하게 보게 해주는데 의미를!
(맨 앞 할아버지 죄송;)
객석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노인들이었다. 이 동네 노인분들을 이렇게 많이 볼 줄이야...
주말 저녁에 재즈를 즐기러 오시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그에 비해 우리는 정말 보기 힘든 젊은 동양인이었다)
이 날 구입했던 우리 좌석이 믿기지않게도 앞에서 두번째 한 가운데 자리였다.
늦게 샀는데 그럴리가! 하면서 갔는데, 이미 다른 분들이 앉아계신게 아닌가.
알고보니 뭔가 착오로 우리 티켓에 자리가 잘못찍힌거였다.
앞자리에서 갑자기 맨 뒤로 밀리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았는데, 잘못을 저지른(?) 공연장 측에서 중간줄 정도로 자리를 옮겨주었다. 이정도도 사실 나는 괜찮다~ 하하하~
신난 인증샷. 얼굴은 초췌하다;;
공연은 촬영을 할 수 없으므로 사진은 없다.
제인 몬하잇이 이 동네인 롱아일랜드의 오크데일(Oakdale)출신이라, 처음 소개할 때도 '롱아일랜드의 자랑'이라고 소개되었다. 이 동네 사람들은 얼마나 자랑스럽고 좋을까! 여기 온지 이제 6개월이 된 나도 이렇게 좋은데ㅎ
이 날 제인 몬하잇은 아들을 포함한 몇몇 가족들도 함께 공연장에 초대했는데, 인터미션에서 관객들이 제인의 아들에게 "엄마 아빠 공연을 보니 어떠니?"하며 챙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제인의 남편은 드러머이다) 모두가 한가족같은 분위기!
너무나 부드럽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으며, 그의 노래는 나처럼 재즈를 잘 모르는 사람도 재즈가 어렵지 않게 느껴지게 하는 마력이 있다. 뭐랄까, 너무 난해하지 않고, 가사도 충분히 명확하고(ㅋㅋㅋ) 잘 짜여진 느낌이랄까.
공연이 끝나니 귀가 단단히 호강한 느낌이다.
특히나 전자음 가득한 요즘 팝송에 지쳤다면 그의 노래를 추천한다!
+ 추가.
공연 이후에 제인 몬하잇의 곡들을 더 들어보기 위해 도서관에서 그의 초기 음반 몇 장을 빌렸다.
설거지하기 전에 틀었는데, 설거지가 이렇게 아름다워 질 수 있을까! 하는 기분까지 느꼈다. (오바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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