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렁미씨의 소소한 미국일기
슬로우쿠커로 호박죽 만들기 본문
얼마전 ESL에서 건강식품에 대해 배우다가 squash[스쿼시]를 알게 되었다.
(우리가 아는 테니스와 비슷한 그 스쿼시와 스펠이 같다)
평소에 마트에 가면 뭔지 몰라서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이 스쿼시가 단호박과 속이 똑같단다.
미국호박은 대체로 할로윈 조명을 위해 길러지는 거라 속이 비어서 먹는데는 별로란다.
속이 차 있는 호박을 사려면 파이용 펌킨을 달라고 해야한단다.
암튼, 호박죽을 언제 함 해봐야지 했다가 스쿼시가 호박이랑 똑같대서 한번 사봤다.
이것이 스쿼시다.
표주박같이 생겼다.
스쿼시도 종이 엄청 다양한데, 이 녀석은 butternut squash
속을 갈라보니 이렇게 생겼다.
호박처럼 씨가 있는데, 내장부분이 작아서 나머지는 다 먹는 부분이다.
사실 호박을 직접 잘라본 적도 없었는데 이걸 내가 다 발라낼 수 있을까 두려웠다.
근데 너무 딱딱해서.. 더 두려워졌다ㅋㅋㅋㅋㅋㅋ
2달러를 더 내면 잘라놓은 스쿼시를 살 수 있었지만.... 까짓거 뭐 어렵겠어!
낑낑대며 열심히 다 잘랐다.
속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슬로우쿠커에 넣어두었다. 스쿼시 한개 다 자르니 슬로우쿠커가 거의 찼다.
시간이 흐르자 이렇게 질죽해졌다!
다 으깬 스쿼시에 찹쌀가루를 뿌린다음 잘 저어주었다.
찹쌀가루가 일부 뭉쳐서 하얗게 보이길래 열심 열심 휘적 휘적~
설탕과 소금도 아주아주 조금 뿌렸다.
그렇게 약불에 놓고 자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짜잔!
고운 호박죽 완성!
이번에도 내가 했지만 참 맛있구나~
아침식사로 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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