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렁미씨의 소소한 미국일기
Day 5 - Sea World @San Diego (2) 본문
점심을 먹고 2시에 시작하는 샤무 쇼를 보러 이동했다.
샤무(Shamu)는 사람도 잡아먹는 범고래이다. 엄청 크기도 하고 사람을 잡아먹는 맹수를 훈련시켰다는 게 놀랍다. 육지동물로 치면 사자나 호랑이에게 재주부리게 한 거니까.
고래가 얼마나 크던지, 입벌리면 사람 정도는 그냥 꿀꺽이다.
이빨도 무섭다ㄷㄷㄷ
처음에 이렇게 세 마리가 가운데로 와서 조련사가 하는 대로 고개도 살랑살랑 젓고 물고기도 먹는다. 근데 고래에 비해 물고기 너무 조금주는 것 같아서 괜히 불안...
우리가 약간 늦게 도착했더니 이미 자리가 차서 비어있는 앞자리로 갔는데, 정신차려보니 완전 Soak Zone이 아니던가!!
이러다가 무방비 상태로 물맞겠다 싶었는데, 뭐 옷젖은건 말리면 되고 카메라는 손수건으로 덮어놔야지 했는데 막상 내 눈앞에 범고래가 지나가는 걸 보니, 크기가 진짜 장난이 아닌거다ㄷㄷㄷ
나는 거대한 이 고래들이 무서워서, 울 신랑은 젖고싶지 않아서 우린 고래를 보자마자 뒷자리로 옮겼다.
자리 옮겼더니 근처에 앉은 사람들이 웃었다 -_-;;
뭐 그럴수도 있지!
어린 아이들에게 인사하는 범고래
그래서 옮긴 뒷자리ㅋㅋㅋㅋㅋ 절대 젖지 않는다
육중한 몸을 가뿐하게 올리는 고래들
돌고래만큼은 아니지만 저 거대한 고래가 조련사 말대로 점프를 하다니 정말 엄청나다
조련사가 고래에게 물맞는 방법(?)을 알려주었는데, 손을 지느러미 모양으로 하고 위아래로 흔들면 고래가 와서 물을 뿌려준단다. 저쪽에 앉은 사람들이 계속 손을 흔들어댔더니 진짜 고래가 가서 물을 뿌렸다;
힘이 얼마나 강한지, 사람들 모두 멘붕상태ㅋㅋㅋㅋ 중간 통로 앞까지 정말 물이 다 튀었다.
쇼가 끝나고 수족관 가까이에서 사진찍었다. 고래 진짜진짜 크다ㅠㅠ
범고래의 거대함을 충분히 느끼긴 했지만 쇼는 약간 짧은 기분이 들었다.
쇼가 끝나더라도 무대 뒤쪽에서 범고래를 계속 볼 수 있다.
냇물에서 헤엄치다가 뭍에 나와서 매점으로 가는 오리들.
여긴 뭐랄까, 오리나 새 등의 동물들이 계속 돌아다녀서 더욱 자연친화적인 기분이다.
가까이에 있는 Skytower 를 탔다.
씨월드와 주변이 한눈에 다보인다! 꼭대기에서 회전하면서 보여줘서 앉아만 있으면 된다.
직원이 사진찍어주었다.
내려와서 못보고 지나갔던 전시관들을 훑으러 갔다.
입구쪽으로 다시 돌아가서 Animal Connections!
이 동물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아르마딜로!
유리 안에 아무리 봐도 아르마딜로가 없길래 위장하고 숨어있나 했더니 조련사가 잠시 밖으로 데려나와서 산책을 시키고 있었다! 덕분에 아르마딜로 등도 쓰다듬어 보았다. 엄청 단단하다;; 조련사가 열심히 쓰다듬어주면서 애정 가득히 돌보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자고있는 거대 고슴도치들
독개구리! 엄청 독하게 생겼다...
얘는 이름이 뭐더라... 아무튼 너무 큰 녀석이 가만히 누워있어서 얘도 좀 무서웠다.
전시장이 크진 않은데 하나하나가 참 희귀한 동물들이어서 알찬 기분이었다.
다음은 Wild Arctic!
여기서는 헬리콥터를 타고 북극을 나는 듯한 체험을 한다.
하아... 근데 바로 전날 디즈니랜드에 다녀왔더니 이렇게 시시할 수가...ㅠㅠ 순서를 잘못짰다
너무 편하게 자고 있는 북극곰.
이렇게 따뜻한 샌디에고에서 덥지않으려나?
이녀석은 Warlus! 바다코끼리인데 돌 구석에 끼어있는 물고기 잔여물을 먹느라 정신이 없다.
못생긴듯 귀여운듯한 벨루가(Beluga)!
다음은 Penguin Encounter
배 긁는 녀석
밖에 나왔더니 조련사가 펭귄에게 먹이를 주고 바로 옆에 갈매기 두 마리가 물고기를 노리고 있었다. 씨월드가 바닷가에 있다보니 항상 갈매기가 많고 갈매기들 마다 나름의 구역이 있는데, 이 두 녀석이 항상 여기 온다고 했다. 그래서 아주 가끔 갈매기에게도 준다고.
다음은 Turtle Reef! 이 거북 엄청크다 으왕~
물고기랑 어우러진 수족관이 너무 이쁘다.
거북이와 함께 인증샷ㅎㅎㅎ 너무 배를 허옇게 드러냈다;;
쫜~
여기는 Pacific Point! 아까 쇼에서 본 그 아이들이 여기서 놀고 있었다.
여기는 Flamingo~
색깔 진짜 곱다... 딱히 묶어놓지도 않았는데 날아가지도 않고.
나무꼬챙이같은 다리 하나로만 서있는것도 신기하고, 무릎 관절이 사람과 반대로 꺾이는 것도ㅎㅎㅎ
홍학 따라하기 무리수
다음으로 Bayside Skyride에 탑승했다! 오픈된 케이블카인데 건너가는 건 아니고 왕복하는 거다. 총 6분 소요.
이때가 이미 폐장 30분 전이어서 마다가스카 극장은 건너뛰었다.
아... 고요하다. 잔잔한 물결
개인 소유로 보이는 요트들. 멋지다~
카누를 타는 사람들도 보았다.
평화롭다. 좋다~
이제 출구 쪽으로 가면서 나머지를 타보려고 했는데, 이 날 롤러코스터인 Manta는 수리중이어서 오픈을 하지 않았고, 급류타는 어트랙션인 Shipwreck Rapids는 알고보니 4시에 이미 문을 닫았다! 이럴수가.. 미리 알았더라면 이쪽 방향으로 도는건데... 아쉽지만 전날 디즈니랜드에서 탔던 거랑 거의 똑같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았다.
사람이 워낙 적었고 그리 넓은 건 아니어서 한시간 늦게 갔는데도 다 보긴 했다. 하지만 사람이 없는 평일이라 길가 매점들이 문을 열지 않는 곳이 많고 보수공사도 하고. 중간에 있는 Sesame Street Bay of Play는 꽤 규모가 크지만 어린아이들 노는 곳이라 우리에겐 맞지 않고. 그래서 아쉬웠다.
디즈니랜드 다녀온 바로 다음날에 와서 괜히 비교되는 것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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