렁미씨의 소소한 미국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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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파티 @ESL

렁미씨 2013. 12. 13. 12:00

내가 다니는 ESL에서 저녁에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다.

각각 다른 시간과 레벨의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큰 행사이다. 

미국의 저녁시간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라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저녁 파티는 가족과 함께 온다.

나도 신랑이랑 가고 싶었지만 신랑이 이 날 엄청엄청 바빠서 혼자 갔다.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뒤쪽에 일렬로 놓인 테이블에 다양한 음식이 가득했다.

여기서 준비한 음식도 있고, 학생들이 각자 싸온 음식도 있다.

나는 김치볶음밥을 싸갔는데, 만들땐 엄청 힘들었는데 가보니 음식이 하도 많아서 티가 안났다. 괜히 가져갔나보다;








앞쪽 테이블에는 선물바구니가 가득!!!

이 선물바구니들은 추첨으로 나눠주는 선물들이다. 주로 어린이 장난감, 책, 크리스마스 장식품, 그릇 등이었는데 산건 별로 없고 거의 선생님들이 안쓰는 새물건들을 모아서 포장한 거라고 했다.

지난번 추수감사절 처럼 쿠폰을 사야 추첨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데, 쿠폰 뒷면에 이름을 쓰고 원하는 선물바구니 옆 봉투에 넣으면 된다.







디저트와 내가 산 쿠폰.









식사시간이 끝난 후 선생님들이 크리스마스캐롤을 불렀다. 나는 처음 들어봤는데 The Twelve Days of Christmas 라는 노래로 유명한 캐롤이었다! 하루하루 다양한 등장인물(또는 동물)이 어떤 동작들을 하는데 돌림노래였다. 끝이 안보이는;; 원래 의도는 각 테이블마다 하루씩 잡아서 부르는건데 너무 소란스러워서 선생님들이 부르고 끝나는걸로.

사진 오른쪽에 키보드 앞에 서있는 빨간티셔츠 소년이 반주를 쳤다. 오늘 초대되서 온 가족같은데 꽤 잘쳐서 놀랐다.








그 다음에는 진짜 가수 아저씨를 섭외ㅎㅎㅎ

아저씨가 멋진 목소리로 캐롤 몇곡 불러주었다.





중간에 산타가 와서 아이들을 안아주는 이벤트도 있었는데 아이들이 정말 많이 둘러싸고 있어서;; 사진도 못찍었다.







교탁에 있는 분이 ESL 총괄선생님. 

그 옆에 정장입은 남자분이 여기 다녔던 분인데, 화가라고 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자신의 그림을 여기 선생님과 학생들께 선물하였다! 짝짝짝! 멋지다 정말.








추첨 시작! 선생님들이 쿠폰을 뽑으려고 하자 아이들이 또 앞쪽으로 벌떼같이 몰려들어서 서로 한번씩 뽑아보고싶어했다. 아이들 참 귀엽다ㅎㅎㅎ






마지막으로 반친구들과 함께 기념사진~~~




내 왼쪽 두명이 우리반 친구들.

터키에서 온 아이툭 아저씨와 몽골에서 온 Soyol.Soyol은 5살 아들이 있다.

내 뒤쪽 태국승려 폰차이 도 우리반이다ㅎㅎㅎ









우리반 ~

가운데 흰옷과 아래 여성분은 모르는 분이었지만 같이 찍었다;

내 옆에계신 분은 한국분이시다.

기타를 들고있는 남자는 터키에서 온 데니스. 이 날 노래를 한 곡 했다. 터키에서 바에서 기타치며 공연도 했었단다.





시험을 앞두고 갈까말까 고민했던 파티였지만 덕분에 반친구들이랑도 더욱 가까워지고 캐롤도 듣고 음식도 나눠먹고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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