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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임신5주 (2)
렁미씨의 소소한 미국일기
임신확인 후 병원에 첫 방문하기 전까지. 기념하기두 임신테스트기를 확인한 다음날 남편과 미리 계획했던 외출을 했다. 이 날은 종일 맨해튼에 있었는데 갑자기 만사가 다 신경이 쓰였다. 알고나니 이제 술은 끊어야 할거고 커피도 웬만하면 끊을거고 뛰지도 못하고 무리하게 서있거나해서도 안되는 거였다. 평소 뜀박질과 킥보드를 즐겨하던 나에겐 굉장히 마인드컨트롤을 해야 하는 부분이었다. 까먹고 막 뛰거나 하면 어쩌지;;평소같으면 당연히 걸어다녔을 거리를 조금씩 나눠서 쉬어가며 걸었다. 택시 충동이 일었지만 마침 비가 많이 왔고 택시가 오지 않아 그냥 천천히 걸었다. 충분히 쉬어가려고 하니 뭔가 불필요하게 카페에 지출이 늘어나는 기분이... 맨해튼은 걷는게 재밌고 절약하는 방법인데 아쉽다...이 날 남편이 축하기념으..
계획임신을 준비한 뒤로 가끔 그런 걸 상상했었다. 내가 먼저 임신테스트기의 두 줄을 발견한 다음, 남편에게 어떻게 알려주는게 재밌을까 같은거. (미국 스타일 패밀리 비디오를 너무 많이 봤다;;;) 우리에겐 굉장히 중요한 첫 순간이니 특별하게 보내고 싶었는데 결론은 그렇게 되지 못했다. 끙. 울 남편이 당시 한창 바빴기에 바쁜거 지나면 함께 피로도 풀겸 시설좋은 찜질방을 가기로 했었다. 그래서 그루폰에서 티켓을 미리 사놨는데 마침 그 날 즈음이 내 생리예정일이었다. (이 역시 기초체온법 덕분에 예정일을 정확히 알 수 있었다) 생리중에 찜질방을 가는 건 찜찜하니 혹시나 생리가 시작하면 일정을 미룰 생각이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무슨 촉인지, 혹시 임신이면 찜질방 가면 안되는게 아닐까 싶어서 검색. 역시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