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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운에서 드디어 짐 도착!!

렁미씨 2013. 9. 10. 12:52


얘기하자면 결코 짧지 않지만 그래도 풀어보자면,


신혼부부로서 남들 하듯이 살림을 차리고 살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유학준비를 했고, 

정말 감사하게도 합격발표를 듣고 신혼 1년즈음에 미국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우리는 유학길을 예상하지 않았어서 오래오래 쓸 생각으로 살림살이를 장만했었고

심지어 일부 생활용품 및 가전은 소중한 친구들로부터 선물받았다.


그래서 이런저런 고민을 해 본 결과,

소중한 추억들과 소중한 물건들을 헐값에 팔아치우는 아픔(?) 대신에

비용이 좀 들더라도 가능한 다 챙겨가는 방법을 택했다.



일단 해운업체는 현대해운이 업계 최고. 가격이 세지만 그만큼 안전하고 믿을만한 업체여서 고민없이 현대해운을 선택했다.

짐을 배로 부칠 때는 무게는 전혀 상관이 없고 오직 부피로만 계산을 하는데,

그래서 가격대비 부피가 과한 물건은 빼기로 결정.


기숙사는 이미 가구가 갖춰져 있고 개인 가구는 반입금지라 가구는 조립식책장 하나만 챙겼고

큰 가전(냉장고,세탁기)는 제외, 작은 주방가전은 아마존에서 현지 가격과 비교해보았다.

(사실 전자제품은 전압이 다르므로 안가져가는게 좋다. 가져간다면 승압기도 있어야 한다)

옷은 안입을만한건 처분하고 당장 입을 여름옷만 남기고 다 넣었다. 


그렇게 테트리스맞추듯 짐을 박스에 넣어 10큐빅 정도가 나왔다.

(1큐빅은 1세제곱미터이고, 일단 기본이 130만원 정도(3큐빅 정도), 그리고 1큐빅 추가될 때마다 30만원이 추가된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우리는 7월 중순에 미리 짐을 부쳤고,

9월 2일쯤으로 예상을 했는데 예상보다 짐이 1주일 더 늦게 왔다.

짐이 늦는 동안... 힘들었다.. 힘들다기보다는 너무 불편했다.


한국에서는 너무 덥고 습해서 여름옷만 남겼는데 여긴 아침저녁은 선선하고 습하지도 않았다.

요리할 때도 냄비 하나, 칼 하나 가지고 다하려니 불편했고...

없다고 해서 살 수도 없었다. 며칠만 참으면 다 도착하니까..ㅠㅠ



그렇게 짐이 오기만을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렸다가 드디어! 오늘 왔다!!!




우리처럼 짐을 다 기숙사로 싸오는 집은 없어서 너무 많을까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트럭 안 우리짐이 많지않아보였다.







집안에 짐을 들여놓은 후.

현지 직원분들은 미국에 오래 살았던 한국분들이라 노련하셨고, 

갓 이사온 나에게 여러가지 생활 정보도 주셨다. 감사합니다!


현대해운 서비스는 door to door에서 더 나아간 to inside 여서 차곡차곡 방안까지 넣어주셨다.

큰 조립품은 직접 조립도 해주셨다.




짐이 온게 너무 기뻐서 열심히 열심히 뜯고 정리했다.

일단 주방용품이 급해서 주방부터 뜯고 닦고 했다.





침실에 풀어놓은 의류 진공팩들.

이 풍경은 짐을 받은 둘째날 침대에서 눈떠서 방을 처음 바라보고 막막해 하는 동안 찍은 것이다.





이틀동안 열심히 정리했더니 집정리가 다 끝났다.

이제 사람답게(?) 살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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