렁미씨의 소소한 미국일기

파닭과 닭강정 본문

소소한 일상 /요리하기

파닭과 닭강정

렁미씨 2014. 8. 10. 12:21



한국에 다녀갔을 때 친구들이 치킨 파우더를 선물해줬더랬다.





정말 이 포장의 사진대로 바삭바삭한 후라이드치킨이 나올것인가!! 를 기대하며 치킨요리 시작.

뼈있는 건 튀김시간조절이 어려울 것 같아 일단 순살로.. 닭허벅지살 발라진걸로 사왔다.





일단 우유에 담궈서 비린내를 없애고







치킨파우더를 골고루 묻혀주었다.

근데 이 치킨파우더가 물기가 닿으니 미친듯이 덩어리가 져서;;;

덩어리마다 골고루 뽀송하게 발라지지않고 고기끼리 마구 엉키는 바람에

집게로 하나하나 분리해서 바르느라고 손가락 근육이 뻐근해졌다ㅠ

애초에 하나씩 집어서 묻힐걸 덩어리 째로 넣었다가ㅠㅠ

그래서 은근히 가루 바르는데 오래 걸렸다는 이야기.







튀김 시작!

얼마전에 한인마트에서 사온 깊이가 깊은 냄비가 아주 맘에든다 홍홍홍~~~

잘려진 닭허벅지순살을 넣었더니 고기가 길쭉한 모양이었던지라, 튀기면서 마치 내가 탕수육을 했었나 하는 착각이..

내가 생각한 동글동글한 덩어리의 튀김이 아니구나;;허허








마침 집에 파채가 좀 있어서 파닭소스 만들어서 붓고,

(소스는 연겨자를 이용해야 하지만 마침 연겨자가 없어서; 학교식당에서 집어온 허니머스타드소스를 이용해서 만들었는데 완전 스윗스윗~한게 맛있었다 흐흐)

너무 작게 잘려진 닭고기들은 닭강정으로! 견과류를 뿌려주면 더 좋지만 이미 처음 하는 치킨에 지쳐서 생략.



맛은?

맛있다 호호호호호호~~~ 


오히려 밖에서 파는 파닭은 닭이 튀김옷이 단단하고 커서 파랑 같이먹기 좀 불편했는데,

닭고기가 작으니 파랑 같이 집어서 한입에 쏙 먹기도 편했고, 느끼함을 파가 다 쏵! 없애주고!!

닭강정은 매콤새콤한 맛이 땡길 때 한입씩 먹으니 그것 또한 감칠맛이~~


그치만 처음에 사진과 같은 바삭한 튀김옷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치킨너겟같은 느낌?

그런 튀김옷은 아마도 KFC만의 비법인듯... 또는 업소에서 염지제를 넣어서 만든다고 하니 머.. 집에선 안되는게 당연한듯.





아직 파우더가 많으니 가끔 만들어먹어야겠다. 다음엔 치킨무도 미리 만들어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