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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렁미씨

99U Pop-up School에 참가하다

렁미씨 2013. 9. 19. 12:30

99U Pop-up school Day 1, Career Development Day

포트폴리오 사이트 Behance에서 운영하는 99U에서 3일짜리 행사를 열었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Day 1: Career Development Day

Day 2 : Entrepreneurship 

Day 3 : Brand & Digital Strategy

http://99u.com/school

제목만 봐도 요즘의 주요 이슈를 알 수 있는 행사다. 마음같아선 세 개 다 가보고 싶었지만, 참가비가 저렴하지 않았다는게 걸림돌; 지금 내게 가장 시급한 ‘경력개발’만 신청해 보았다.


행사는 뉴욕 시내 소호에 있는 82 Mercer에서 열렸고, 이른 시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젊은 사람들만 오나 했는데 참가자들의 연령대 또한 다양해보였다.







행사는 자유공간과 강연장 정도로 나눠졌고, 자유공간에는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신청하는 코너가 몇 군데 있었다. 포트폴리오 리뷰, 프로와의 상담, 연사와 대화하는 공간, 그리고 협찬사(Pantone, Adobe, Tattly Tattoo Lab등)의 공간 등이었다. 강연장에서는 세 연사의 발표, 그리고 두 명의 인터뷰.

일단 전문가상담 코너에서는 제일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걸 골라보니 Time Management여서 신청했고, 포트폴리오리뷰도 신청했다. 그리고 Personality를 검사하고 상담해준다길래 그것도 신청했다. 


신청하려고 줄 서있는데 내 바로 앞에 서있는 젊은 청년이 말을 거는 것이 아닌가!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청년이었고 두 디자이너와 함께 왔다고 했다. 이 청년이 하는 스타트업은 학생들이 집을 구하는 과정을 플랫폼화한다고 했다. 나 역시 여기 오기전에 좋은 집을 찾기가 어려워서 안전하게 기숙사를 택했는데, 이 과정이 자리가 잡혀서 학생들과 집주인이 모두가 편하다면 진짜 좋을 듯 했다! 



연은 좋았다. 내 진로와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좀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포지셔닝해야하는지에 대한 내용이라 많이 와닿았다. 인터뷰는… 사실 거의 못알아들었다. 흑흑ㅠㅠ




2시가 되자 피자를 제공했다. 포트폴리오 리뷰를 신청해놓은 시간이 금방 되서 허겁지겁 먹고 리뷰를 받았는데, 비핸스의 직원이 상담해주는 거였다. 사실 포트폴리오 리뷰를 꼭 받아보고싶어서 전날  하루종일 업뎃했는데, 상담시간이 10분밖에 안되고 비핸스를 어떻게 활용하는게 좋은지 정도를 얘기해줘서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그치만 다른 사람들의 좋은 작품들을 보니 나도 어서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했다.시간관리 상담도 내가 지금 일을 하는 중이 아니라서 상담이 큰 의미는 없었다.


개인성향분석이라는 것은 막상 해보니 MBTI 검사였다! 한국에서 얘기만 듣고 직접 해보진 못했는데 이걸 영어로 해볼 줄이야… 내 성격은 ESFP가 나왔는데, 내 타입이 Performer라는게 아닌가! 관련 직군에는 심지어 디자이너가 없었다ㅋㅋㅋㅋ 배우 아나운서 카운셀러 교사 댄서 매니저 세일즈 등등 사람을 대하고 말을 많이 하는 직군이 나왔다. 영어로 급하게 해서 다르게 나온게 아닐까 싶었지만 그 외 성격을 표현한 부분에서는 다 완전 내얘기였다. 디자이너는 아니었던건가…ㅋㅋㅋ



한켠에서 모의연봉협상과 모의잡인터뷰가 있었는데 이 또한 유익했다. 아무래도 한국 기업의 분위기와는 많이 다를텐데, 각 상황에서 어떤 표정과 어떤 말을 하는게 좋은지를 보여줬다.




일찍 온 50명에게 책을 선물했는데 나도 책 받았다! 



오후에는 간단한 간식과 맥주 두 병을 제공했다.



6시반까지 하는 행사였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사람이 줄어서 나도 6시쯤에 마치고 나왔다.

내가 일을 하는 중이거나 학생이면 다른사람들과 더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나눌 수 있을텐데 아쉬웠다. 영어가 부족하기도 했고.

앞으로도 좋은 행사들 부지런히 찾아다니련다. 여긴 뉴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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