렁미씨의 소소한 미국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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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란을 올린 아보카도 샌드위치

렁미씨 2017. 3. 24. 11:51

미국에 와서 처음 먹어본 음식 중 하나가 에그베네딕트(Eggs Benedict)다. 

아니 그런데 어찌나 맛있는지! 노른자에 촉촉하게 젖은 샌드위치는 나에게 신세계였다. 그래서 이런 류의 식당에만 가면 이렇게 덜익은 계란이 올려진 샌드위치를 자꾸 찾게 되었다. 

계란은 후라이(fried egg, 혹은 이렇게 노른자가 반구로 올라온 걸 sunnyside up이라고 부른다), 삶은 계란(boiled egg) 밖에 모르던 내게 에그베네딕트의 수란(Pouched egg)은 도전정신을 불러일으켰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 동그랗게 노른자를 감쌀 수 있지! 

그래서 레시피를 찾아본 다음 처음으로 도전했다.


1. 먼저 물을 계란이 담길 정도로 많이 끓인다. 식초를 살짝 넣으라길래 반스푼 정도 넣어봤다.



2. 그 다음 아주 중요한 준비물이라고 하는게 바로 '신선한' 계란이었다. 마침 어제 계란을 새로 사왔으니 신선할 거라 믿고... 컵에 계란을 터뜨렸다.


3. 그 다음... 컵에 있는 계란을 물에 떨어뜨린다! 이때 약간 멘붕... 사진도 못찍었다...ㅋㅋㅋㅋㅋ 아무리 신선한 계란이어도 흰자가 퍼지다보니 사방에 흰자가 떠다녔다ㅠㅠ 당황해서 국자로 물을 휘저어서 노른자를 감싸주었다.


4. 계란 흰자가 어느 정도 감싸진 듯 하면 건져낸다. 사실 노른자가 터지지만 않음 되는데, 노른자도 사방에 뜨거운 물 때문에 터지기가 어려울 것 같다.



5. 미리 준비해 둔 샌드위치 맨 위에 올린다. 쨔잔~ 통밀 사워도우 한 조각 위에 샐러드잎과 아보카도를 올렸다.

자 이제 먹어볼까!




크흐~ 첫시도치고 비주얼이 아주 좋았다. 노른자를 칼로 톡 터뜨려서 흘러내리게 했다. 

동영상은 여기에.

오늘도 게눈감추듯 점심을 이렇게 해결. 냐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