렁미씨의 소소한 미국일기

Day 3 - 토론토 아일랜드, 코리아타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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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 토론토 아일랜드, 코리아타운

렁미씨 2015. 6. 12. 11:30

(전체 여행개요는 이곳에서 확인하세요 http://meui-in-ny.tistory.com/286)




우리의 셋째날은 토론토 시내관광! 우리 일정 중에 토론토 관광은 이틀이었고, 날씨가 계속 오락가락했다. 맑은 날에 꼭 토론토아일랜드를 가려고 하던 찰나에 이 날 마침 날씨가 좋아서 토론토아일랜드로 직행했다.




+토론토 시내


보통 토론토에서 많이 가는 관광지는 CN타워, 토론토동물원, 로얄온타리오 뮤지엄 등등이 있다. 이런 관광지를 둘러보려면 토론토 씨티패스 (http://www.citypass.com/toronto)를 구매해서 다니는게 이익이다.


하지만 우리는 동물원과 박물관은 너무 자주 다녀서 흥미를 잃었고, CN타워 역시 전망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다. (울 신랑님 높고 아찔한거 싫어한다 / CN타워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야경을 보는게 차라리 낫다는 평이 있다) 그래서 그런 곳들은 전부 여행지에서 제외, 대신 날씨가 좋을 때 토론토 아일랜드에서 산책이나 자전거를 타기로.





우리가 묵었던 친척집은 토론토 다운타운에서 북쪽이라 일단 가장 가까운 Finch역까지 차를 끌고 간다음 역 주차장에 주차했다. 주차장은 Finch역 동쪽과 서쪽에 길게 있는데 평일 오전이어도 자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 (물론 멀리 걸어야했지만) 하루종일 주차하는데 $5이고, 신용카드로 결제해야한다.



중앙에 가로로 허옇게 뻗어있는 곳이 전부 주차장이다! 얼핏보면 활주로인줄...우리는 평일 오전 11시쯤 갔더니 가장 끝부분에 주차할 수 있었다.










토론토 지하철은 TTC(Toronto Transit Commission)라고 하고, 토큰을 구입해야 한다. 토큰은 개당 $3, 여러 개를 사면 조금 더 이익이다. 







토큰은 이렇게 생겼고, 일반 동전보다 조금 작았다. 무려 하나에 $3짜리라 조심조심...

편도에 $3인데 1일권이 $11.50이다. 하루에 지하철을 4번 이상 탄다면 1일권이 이익이라 당일의 동선을 미리 계산하고 사는게 좋다. (그러나 당일권은 위 토큰기계에서 살 수 없다. 역무원에게 사야한다)










지하철역 풍경.

뉴욕의 더럽고 좁고 오래된 지하철만 보다가 여기 오니까 이렇게 좋을수가! 너무 쾌적해! 지하철역에 에어컨이 나오다니!! 뉴욕에선 상상도 할 수 없다. 여긴 한국 지하철이랑 비슷한 분위기였다. 광고판도 붙어있고 중간중간 떠있는 표지판으로 열차도 확인하고. (물론 한국지하철이 최고 좋다)








하아 내부도 쾌적하다.. 깨끗하고. 열차칸과 칸 사이에도 문이 없이 뻥 뚫려있었다.   CCTV도 달려있다. 

가운데 손잡이가 안쓸 땐 올라가게 되어 있었는데, 내 키에 저걸 잡을 수 없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지만 잡을 수 있었다.ㅋㅋ










지하철 내부에서는 현재 위에 표시된 역에서만 와이파이가 가능하다.

역 목록은 아래 링크 참고.

https://www.ttc.ca/Customer_Service/Station_WiFi/Frequently_Asked_Questions.jsp#where







다운타운의 북쪽 끝인 Finch에서 가장 아래쪽인 Union역까지 직행! 약 4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빨갛게 표시한 부분이 바로 토론토 아일랜드다.

토론토 아일랜드는 페리로밖에 진입할 수 없는데, Union역에서 선착장 까지 약 도보 1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는 토론토 아일랜드 안, 아니면 배타기 전에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Union역에서 선착장까지 가는 길 사이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온통 고층 사무실 빌딩이었다ㅠㅠ 가볍게 샌드위치를 사서 공원에 가려했는데 배는 고프고 밖에 보이는 가게는 하나도 없었다. (게다가 우리는 휴대폰 데이터를 몹시 아끼던 중이었고..) Yelp로 검색해서 갔는데 그 자리에 식당이 없다던가... 하는 이상한 상황...흑...


그렇게 아무것도 모른채 주변을 서성이다가 발견한 곳은 팀홀튼 옆에 있던 Waterfront Deli라는 작은 가게였다.

대략 위치는 10 Queens Quay W Toronto, ON M5J 2V7 Canada



심지어 정보가 너무 없어서 구글 스트리트뷰 캡쳐했다ㅋㅋㅋㅋ








겉에는 버거 종류를 파는 것 같이 생겨서 버거뿐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사장님이 중국인이고 중국음식도 파는게 아닌가! 밥을 보니 갑자기 밥이 먹고싶어져서 중국음식을 시켰다. 바로 요리해서 나와서 그런지 꽤 맛있었다!! 양도 푸짐하고!






그렇게 허기를 달래고 드디어 페리를 타러 갔다.

가는데까지 왜이렇게 오래걸리냐 싶지만 실제로 오래걸렸다ㅠㅠ 한것도 없는데..



페리는 알고보니 세 종류가 있었고 페리에 따라서 타는 입구가 달랐다. 처음에는 사람들 따라서 우르르 따라갈 뻔 했지만 관광계획에 따라 알고 가는게 좋다.



위 지도를 보면, 페리는 섬의 왼쪽 끝, 가운데, 오른쪽 끝에서 운항하는데, 관광객이 주로 볼만한 곳은 가운데에 몰려있다고 한다. 양쪽 끝도 볼만하지만 주거지역이라는 것. 시간이 여유로우면 섬 전체를 돌아보는 것도 좋겠지만 우리는 관광지만 돌아보면 될 것 같아 가운데로 가는 배를 탔다. 게다가 애매한게 자전거 렌탈하는 위치가 지도상의 가운데에서도 가장 위쪽에 있는 비치 바로 앞이라 어차피 거기까지 걸어가야 하는 상황. 자전거 빌리려고 했는데 그냥 걷기로.



지도는 여기서 다운로드!

https://www1.toronto.ca/city_of_toronto/parks_forestry__recreation/zoos/files/pdf/toronto_island_map.pdf









페리에서 보는 토론토 다운타운 풍경. 날씨가 좀 흐려서 아쉽지만 그래도 멋졌다.







가운데 선착장에 내리면 이런 풍경이다.

우리는 지도를 따라 안쪽으로 걸었다.









넓은 잔디공원에서 이런 사진도 찍고.ㅋㅋㅋ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어린이들이 놀기 좋은 작은 놀이공원이 있었다. 회전목마에 열차도 있고 뱅글뱅글 도는 기구도 있고 후룸라이드도 있고... 은근히 탈 것들이 많았다. (물론 우리를 위한 건 아니지만;;) 잠시 앉아서 간식도 먹고.









더 안으로 들어가면 가축들을 키우는 농장도 있었다. 말도 있고, 이런 특이한 색의 닭도 있고ㅋㅋ 








공작이 우리 밖에서 걸어다니고 있었는데, 자꾸 뒷태만 보여줬다. 돌아볼 때 까지 기다렸는데 움직이질 않네.









작은 섬과 섬을 잇는 다리도 건너보고.







그렇게 걸어들어가서 드디어 비치에 도착! 진짜 모래사장이 길게 펼쳐져 있었다. 한적하고 고요한 분위기였다. 아직 그렇게 더운 날씨는 아니라 해수욕하는 사람은 없었다. (호수라서 물이 더 차갑다고 한다. 대신 완전 담수!)

사진이라도 남겨보세~ 하고 열심히 찍기ㅋㅋㅋ







멋진 통나무에서 울 신랑 사진도 찍어주고!


이 날은 몸상태가 좀 안좋아서 사진이 별로 많지 않았다. 이젠 사진보다는 그냥 현장을 느끼자 하다보니 블로그 쓸 자료가 부족하다ㅠㅠ









저녁시간이 되었는데 어디 가기는 애매해서 저녁을 먹으러 코리아타운에 왔다ㅋㅋㅋ









코리아타운은 사실 이곳에선 Little Korea라고도 불리는 듯. 토론토 TTC의 2호선 Christie역과 Bathurst역 사이에 퍼져있다. 









우리는 뭔가 뜨끈하고 개운한 국물이 먹고싶어서 감자탕집에 왔다. 이 곳에서 감자탕으로 유명하다는 부엉이! 이 지점 말고 Youge st. 위에 있는 지점도 있다.



The Owl (Boo Ung Ee) Korean Restaurant

700 Bloor St W Toronto, ON M6G 1L2





저녁 푸짐하게 잘먹고, Bloor st.따라 걸으면서 거리구경, 상점구경했다. Bloor st.는 걷기 좋은 번화가라 사람도 북적이고 핫한 분위기의 바도 많았더라는! 






뭔가 설렁설렁 뒤죽박죽 어설픈 하루 끝.  내일은 좋은 컨디션으로 여행하리!